LG 트윈스의 새로운 수호신 신승현이 10경기 연속 무실점에 성공했다.
신승현은 1일 잠실 kt전 5회초에 등판, 6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으며 철벽투를 펼쳤다. 2이닝 동안 투구수 16개로 병살타 두 개를 유도하며 올 시즌 평균자책점 0.00을 유지했다. 덧붙여 신승현은 시즌 4호 홀드도 기록했다.
경기 후 신승현은 매일 상대 오른손 중심타선을 압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특별한 이유는 모르겠다. 운이 좋은 것 같다”고 웃으며 “아무래도 타자들이 나와 상대할 때 공격적인 것 같다. 무브먼트를 믿고 던지면서 범타가 꾸준히 나오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승현은 선발투수로 맹활약했던 2005시즌 SK때의 모습과 지금 모습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지금은 중간투수다 보니 좀 더 타자 한 명 한 명에게 집중하는 것 같다. 결정구에 더 신경 쓰고 볼의 움직임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올해 2군 대만 캠프에 참가한 것과 관련해선 “언제나 그렇듯 스프링캠프에선 최선을 다해 시즌을 준비한다. 그런데 올해 캠프는 조금 느낌이 달랐다”며 “2군 캠프다 보니 젊은 선수들도 많았지만 병규형과 광삼이형, 현욱이형 등 고참 들도 있었다. 선배로서 훈련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형들과 함께 후배들에게 창피하지 않게 더 열심히 시즌을 준비했다”고 돌아봤다.
지난달 18일 2군행을 통보받았을 때를 두고는 “10일 쉰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2군행을 통보 받았을 때는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10일 쉬고 올라왔기에 kt와 3연전에서 다 던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신승현은 올 시즌 등판한 10경기 모두 실점하지 않은 것을 놓고 “무실점이 계속가기는 힘들 것이라 본다. 언젠가는 깨질 기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그래도 시즌 출발이 좋은 만큼, 무실점 행진을 30경기까지 이어가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