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1, 넵스)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승에 성공했다. 9개월여만의 정상 등극이다.
고진영은 1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골프장(파72, 6429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적어냈다.
이로써 고진영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 디펜딩 챔피언 김민선(21, CJ오쇼핑)의 추격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7월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이후 9개월여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이다. 개인통산 5승째.

고진영은 이 대회 전까지 올 시즌 톱10에 단 한 번만 포함될 정도로 좋지 않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이날 박채윤(22)과 함께 공동 1위로 경기에 돌입한 고진영은 첫 홀부터 버디를 기록하면서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고진영은 3번째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계속 파행진을 펼치다 14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더하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고진영은 지난해 3승을 올렸다.
김민선의 추격도 맹렬했다. 9언더파로 공동 4위로 출발한 김민선은 전반에만 3타를 줄였고 후반에는 보기 1개와 버디 3개를 추가했다. 결국 14언더파 203타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열린 시즌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포함 이번 시즌 출전한 3개 대회를 모두 우승로 장식했던 박성현(23, 넵스)은 공동 19위로 내려섰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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