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야수 채은성이 공수주 맹활약을 펼치며 주말 3연전 주인공이 됐다.
채은성은 1일 잠실 kt전에 3번 타자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5회말 솔로포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공격 뿐이 아닌 수비서도 빛났다. 4회초 전민수의 중전안타를 잡아 홈으로 송구, 2루 주자 박기혁의 홈 태그아웃을 이끌었다. 채은성은 지난달 29일 kt와 시즌 1차전에선 끝내기 안타를 작렬, LG가 kt와 첫 3연전을 가져가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경기 후 채은성은 “먼저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돼서 기분이 좋다. 홈런보다 홈 송구로 수비에서 도움이 된 게 더 마음이 든다”고 웃었다.

이어 채은성은 홈 송구 상황과 관련해 “좀 빗맞은 타구였기 때문에 2루 주자가 스타트를 빨리 끊기 힘들 것으로 봤다. 그래서 승부가 가능하겠다 싶었다. 개인적으로 내 어깨가 약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5회말 홍성무를 상대로 홈런을 쳤던 순간을 두고는 “타이밍이 늦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앞 타자에게 투수에 대해 물어보니 슬라이더가 직구 타이밍에 맞을 수 있다고 하더라. 슬라이더가 좀 몰리면서 홈런으로 연결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3회말 2루타 후 3루 도루에 성공한 것을 놓고는 “유지현 코치님이 꾸준히 팁을 주고 계신다. 3루 도루는 한 번에 투수에게 타이밍을 빼앗는 것과 스타트가 중요하다”며 “유지현 코치님이 전력분석 시간에 상대 투수들마다 힌트를 주시는 데 이를 잘 명심하면서 도루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채은성은 앞으로 어떤 이미지를 만들고 싶나는 질문에 “예전에는 투수를 끈질기게 물어지는 타자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는 바뀌었다. 클러치 히터가 되는 게 목표다. 클러치 상황에서 잘 치는 타자로 인식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채은성은 올 시즌 총 16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13타점, 영양가 만점의 타격을 하고 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