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욱이 생애 두번째 GSL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KT 내전으로 성사된 결승서 팀 동료 전태양을 4-2로 꺾고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주성욱이 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6 핫식스 GSL 시즌1’ 전태양과 결승전서 4-2로 승리, 우승컵의 주인이 됐다. 전태양은 데뷔 10여년 만에 결승무대에 올랐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엄청난 초반 견제에 1세트를 내주며 경기를 시작한 주성욱은 2, 3세트를 연달아 승리하며 앞섰다. 특히 3세트에서는 전태양이 토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침착하게 상대하며 승리를 거뒀다. 4세트는 전태양의 초반 깜짝 전략에 말리며 내주긴 했지만, 5세트에서 승리를 따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전태양의 운명이 걸린 6세트는 레렐락 마루에서 펼쳐졌다.

전태양은 화염차 두 기를 본진으로 보내 정찰에 성공하며 일꾼을 잡아내 이득을 거뒀다. 주성욱도 예언자로 조금씩 견제를 시도했지만 큰 이득은 보지 못했다.
그 때 전태양이 군수공장을 두 개 건설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하며 상황이 급격히 불리해지기 시작했다. 전태양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계속해 견제를 가했다. 주성욱은 해방선이 없는 타이밍에 본진으로 침투했다.
전태양은 엘리전을 택했다. 주성욱에게 관측선이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지뢰를 매설해 견제를 하며 주성욱의 멀티를 차례로 파괴했다. 하지만 주성욱은 물량으로 계속해 병력을 뽑아내며 밀어붙였다. 결국 전태양은 항복을 선언했다. /yj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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