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 잔류 확정하던 날, 기성용은 웃지 못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5.01 21: 56

스완지 시티가 잔류를 확정하던 날, 기성용(27)은 미소를 짓지 못했다.
스완지는 1일(이하 한국시간) 웨일스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홈경기서 아예우의 2골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스완지는 이날 승리로 승점 43을 기록하며 18위 선덜랜드(승점 32)와 승점 차를 11로 벌리며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잔류를 확정했다.

스완지엔 의미 있는 한 판이었다. 상대는 1.5군의 리버풀이었지만 안방에서 압도하며 3-1 완승을 거뒀다. 2연패를 끊어내며 다음 시즌 잔류를 확정짓는 승리였다.
기성용은 마음껏 웃지 못했다.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은 기성용 대신 다른 이들에게 교체카드를 소진했다. 
기성용은 최근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5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주전 미드필더 르로이 페르의 부상 결장에도 기회를 잡지 못했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시즌의 입지와는 심히 비교되는 대목이다.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의 한계를 딛고 지난 시즌 팀 내 최다골을 터뜨리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팬들이 뽑은 스완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기성용의 입지는 굳건했다.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 이후 운이 따르지 않았다. 수장이 바뀌는 중요한 시점에 부상이 맞물리며 눈밖에 났다. 설상가상 경쟁자들은 펄펄 날았다.
올 여름 기성용이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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