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초점 맞춘 맨시티, EPL 4위가 흔들린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5.02 05: 5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초점을 맞췄다.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생각보다 타격이 크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프리미어리그 4위 자리도 흔들린다.
생각 이상의 완패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심했다. 맨시티는 2일(이하 한국시간) 사우스햄튼과 2015-2016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4로 완패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근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를 달리던 맨시티에는 충격적인 결과다.
중요한 경기였다.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4위에 오르기 위해 바짝 추격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맨유가 레스터 시티와 홈경기서 비기며 기회가 생겼다. 사우스햄튼을 이기면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리고 3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그러나 맨시티가 바라던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3일 뒤에 있을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위해 주축 선수를 대거 제외한 영향이 있었다. 세르히오 아게로를 비롯해 바카리 사냐, 페르난두, 가엘 클리시 등이 선발로 나서지 않은 맨시티는 최근의 강력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맨시티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스페인으로 떠나야 하는 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 때문에 프리미어리그 일정 조정을 요청했지만 거절을 당했다. 불과 이틀의 휴식밖에 없다. 맨시티로서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했다.
하지만 후유증이 너무 크다.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휴식을 취하고 스페인 원정을 떠나게 됐지만, 프리미어리그 4위 자리는 위태롭게 됐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유가 36라운드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 차는 불과 1점이 된다. 4위 자리가 흔들거리고 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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