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 달 동안 타율 6할을 기록한 김현수(28, 볼티모어)에게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볼티모어도 상대 선발 크리스 세일에 가로 막히며 2연패를 기록했다. 세일은 개막 6연승을 질주했다.
김현수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끝내 벤치를 지켰다. 기록은 변화가 없었다. 볼티모어는 0-1로 뒤진 5회 대거 5점을 실점하며 주도권을 내준 끝에 1-7로 졌다.
전날(1일) 선발 9번 좌익수로 출전해 MLB 데뷔 후 첫 3안타 맹타를 휘둘렀던 김현수였지만 벅 쇼월터 감독은 이날 김현수를 활용하지 않았다. 상대 선발이 좌완 세일임을 고려해 전날 안타 3개씩을 친 좌타자 김현수와 페드로 알바레스가 선발에서 빠졌다. 대신 전날 휴식을 취한 조이 리카드가 원래 자리인 리드오프로 복귀했다. 좌익수 자리에는 우타자 놀란 라이몰드가 들어갔다.

볼티모어는 2회 무사 만루 위기를 선발 우발도 히메네스가 잘 정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3회 선취점을 기회를 놓치며 경기가 꼬였다. 선두 리카드가 좌중간 방면의 잘 맞은 안타를 치고 나갔고 마차도가 우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트럼보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것에 이어 존스가 병살타를 치며 득점을 내지 못했다.
결국 볼티모어는 4회 로리에게 솔로포로 선취점을 허용했고 5회 5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히메네스가 5회 들어 급격하게 흔들렸다. 선두 나바로와 잭슨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이튼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산체스의 땅볼 때 1점을 내준 히메네스는 아브레유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프레이저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카브레라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는 등 5회에만 5실점했다.
볼티모어는 6회 라이몰드가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만회했으나 추가점이 나지 않았다. 7회에는 2사 후 존스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데이비스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티모어는 선발 히메네스가 4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5회 교체 타이밍이 다소 아쉬웠다. 마차도가 멀티히트, 라이몰드가 이날 유일한 적시타를 기록했지만 팀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리카드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한편 화이트삭스 선발 크리스 세일은 볼넷 4개를 내주며 이날 다소 고전했으나 볼티모어의 날카로운 창을 잘 막아내며 5⅓이닝 5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6번째 경기에서 6번째 승리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로리가 결승 솔로포를 포함 3안타로 맹활약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