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내 차 시장, 제조사별 명암 뚜렷...수출은 여전히 보릿고개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6.05.02 17: 23

4월 국내 자동차 제조사의 명암이 뚜렷이 갈렸다. 현대-기아자동차는 국내외 시장에서 고전했지만,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차는 국내시장에서 근래 최대 실적을 올리며 선전했다. 그러나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차도 해외시장에서는 여전히 보릿고개를 넘지 못했다.
현대자동차는 4월 한 달 동안 국내외에서 41만 2,626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한 수치다. 감소세는 국내외 시장 모두에서 발생했다. 국내 시장이 5만 9,465대로 전년 동월 대비 5.7% 감소했고, 해외 시장에서는 35만 3,161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5.5% 줄었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 근무 일수가 줄어 국내외 판매가 동반 감소했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국내 시장 판매치를 차종별로 보면 승용부문에선 쏘나타(8,057대, 하이브리드 1,309대 포함), 아반떼(7,658대), 그랜저(5,165대, 하이브리드 1,233대 포함), 엑센트 1,351대 등의 순으로 많이 팔렸고 RV에서는 싼타페(6,518대), 투싼(5,744대), 맥스크루즈(1,000대) 순으로 팔렸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DH제네시스가 3,423대, EQ900가 2,986대 판매 됐다.
기아차는 24만 1,387대를 판매 했는데, 국내가 4만 8,505대, 해외가 19만 2,882대다. 국내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2.7%가 증가한 반면, 해외에서는 글로벌 경기 악화와 근무일수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15.9% 감소했다. 전체적으로는 11.4% 줄어든 수치. 1~4월 누적판매 실적도 94만 6,545대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국내시장에선 K7, 니로, 모하비 등 신차가 판매 증대를 주도했다. K7이 5,504대(구형 포함), 니로가 2,440대, 모하비가 1,664대 팔렸다. 기존 베스트셀링카들의 인기도 꾸준해 쏘렌토 8,256대(전년비 +34%), 신형 스포티지 4,548대(전년비 +50.4%), 카니발 5,490대(전년비 -2.3%)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선 신형 스포티지의 인기가 두드러지는데 4만 8,897대가 팔려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프라이드, K3가 각각 2만 7,455대, 2만 1,624대 팔렸다.
한국지엠은 경승용차 스파크의 판매 호조세로 2004년 이래 4월 내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4월 한달간 1만 3,978대를 팔았는데, 전년 동월 대비 10.2%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스파크가 7,273대가 팔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수출(3만 6,602대)을 포함한 한국지엠의 전체 판매량은 5만 580대로 전년동월대비 4.1% 감소했다.
한국지엠의 내수 증진은 스파크에 힘입은 바가 크다. 스파크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62.4%가 늘었다. 마케팅 강화 같은 특수 요인이 있어 보인다. 한국지엠은 신형 말리부 출시로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르노삼성도 내수에서는 신이 났다. ‘없어서 못 판다’는 중형 세단 SM6의 인기로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21.6%나 늘었다. 내수가 8,536대, 수출이 1만 3,445대로 총 2만 1,981대를 팔았는데 수출에서는 17.9%가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6.0% 감소했다.
SM6는 4월 5,195대가 판매 되며 르노삼성의 내수 증대를 주도했다. SM6는 출시 효과까지 얹혔던 3월 판매량(6,751대) 보다는 다소 감소했다. 여기에는 S링크 같은 부품 수급 문제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 되고 있다.
‘티볼리 효과’를 이어가고 있는 쌍용차도 흐뭇한 4월을 보냈다. 1만 3,462대를 팔아 티볼리 브랜드 출시 후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내수가 9,133대, 수출이 4,329대로 전체적으로 전년 동월 대비 7.4% 증가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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