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시아 무대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최진철의 자세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5.02 17: 38

최진철(45)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처음으로 나선 아시아 무대에서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최 감독은 2일 오후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최종 6차전 공식 기자회견서 "다른 팀도 아니고 일본 팀이다. 팀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선수들이 노력하고 분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 역시 내가 강조하지 않아도 이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포항은 지난달 19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5차전서 0-2로 패해 16강 진출이 무산됐다. 동기부여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 감독은 목표를 분명히 했다.

최 감독은 "조별리그 통과가 어렵게 됐으나 우리가 얻고자 하는 부분은 얻어야 한다"며 "더불어 좋은 결과도 가져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목표는 크게 두 가지다. 손준호, 황지수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흔들린 팀의 전술을 가다듬고,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최 감독은 "팀으로 가져가야 하는 부분은 전술적인 운영이다. 또, (평소)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목적이 있다"며 "선수들이 이번 경기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면 더 이상 좋은 결과는 없다"고 설명했다.
포항은 지난달 리그와 ACL을 포함해 7경기 무승(2무 5패)의 수렁에서 고전했으나 30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잡으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최 감독은 "전체적으로 4월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반전을 이뤄냈다"면서 "분위기를 이어왔고, 선수들이 상황을 인지하고 있기에 더 노력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원정에)최상의 조합으로 왔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제주전서 가동했던 스리백은 잠시 아껴둘 전망이다. 그는 "스리백은 전략적으로 조금 더 생각해야할 문제"라며 "전체적으로 내가 선호하는 것은 포백이다"고 답했다.
포항과 우라와는 오는 3일 오후 7시 30분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서 격돌한다./dolyng@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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