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님 저도 있어요', 기회 기다리는 최규백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5.03 06: 00

"경기에 많이 뛰면서 기다리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한다".
요즘 전북 현대의 중앙 수비 자리에 낯설은 선수가 계속 뛰고 있다. 최규백(22)이다. 올해 전북에 입단한 최규백은 신인임에도 베테랑 수비수들과 경쟁을 이겨내고 주축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벌써 K리그 클래식 5경기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경기에 투입됐다.
최규백의 장점은 장신을 활용한 제공권 장악 능력과 빌드업 능력이다. 188cm의 최규백은 웬만한 공격수들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다. 치열하기로 유명한 전북의 연습경기에서 이동국과 김신욱 등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과 부딪히면서 얻은 능력이다.

계속 기회를 얻고 출전을 하면서 축구팬들은 최규백의 올림픽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올림픽 대표팀의 주축으로 뛰고 있는 수비수들이 소속팀에서 출전을 하지 못해 신태용 감독이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최규백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
최규백은 신태용 감독의 지도를 받은 경험이 있다. 지난해 4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초청경기에 부름을 받은 것. 당시 프로팀 선수들은 거의 없고, 대학 선수들 위주로 팀이 구성됐다. 대구대에서 활약하고 있던 최규백은 캄보디아전과 베트남전에 나섰다.
그러나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듯 하다. 그 이후 최규백은 신태용 감독과 만날 일이 없었다. 하지만 1년이 흐른 지금의 최규백은 그 때와 다르다. 전북 입단 이후 동계훈련을 소화하고, 경기에 출전하면서 많은 발전을 했다.
최규백은 "프로에 와서 경기를 하다보니 대학때보다 발전을 했다는 느낌이 있다"며 "시즌 개막 전에는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초반부터 뛰면서 자신감을 많이 갖게 됐다. 그래서 경기력에도 좋은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좋은 결과를 내면서 올림픽 대표팀에 대한 욕심도 생겼다. 그러나 최규백은 크게 드러내지 않고 있다. 자신이 원한다고 해서 올 기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최규백은 경기력으로 입증하는 것이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최규백은 "솔직히 욕심은 난다. 그러나 기회는 쉽게 오는 것이 아니다. 경기에 많이 뛰면서 기다리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한다"며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데, 보완해 나가면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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