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게 식은 kt 타선, 테이블세터의 중요성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5.03 10: 14

지난주 6연전 터지지 않은 타선
리그 9위(타율 0.226)의 테이블세터
kt 위즈의 테이블세터 고민은 언제 끝날까.

최근 kt 타선이 주춤하고 있다. 아직 마운드에서 확실한 계산이 서지 않기에 타선의 힘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난주 6연전에서 1경기 최다 득점은 3점에 불과했다. 경기 당 약 2.2득점을 기록했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분명 올라오는 시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타선에서 테이블세터 고민은 여전하다.
kt는 시범경기부터 위력적인 공격력을 뽐냈다. 정규시즌에서도 많은 홈런을 쏟아내며 ‘공격 팀’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타선의 연결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kt는 중심타선 팀 타율 2할9푼6리로 5위, 하위타순 타율 2할6푼3리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테이블세터 타율은 2할2푼6리로 9위의 기록이다. 중심타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아직 확실한 리드오프가 없다. kt 1번 타자들의 타율은 2할2푼2리(8위), 출루율은 3할6리(9위)로 모두 하위권이다. 이대형이 1번 타자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4경기에 출전했지만 이 타순에서 타율 2할4푼1리를 기록 중이다. 그나마 출루율(.349)이 1할 이상 높지만 붙박이 리드오프로는 부족하다. 하준호가 1번 타순에서 타율 2할5푼 출루율 2할8푼6리, 지난해 리드오프로 활약했던 오정복이 타율 1할8푼2리 출루율 2할5푼으로 부진하고 있다. 하준호는 결국 2일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2번 타순은 조금 나은 상황이다. 타율이 2할2푼9리(7위), 출루율이 3할1푼1리(7위)를 기록하고 있다. 2번 타자로 가장 많은 11경기에 출전한 하준호는 타율 1할3푼2리 출루율 1할7푼5리에 그쳤다. 1번 타순에서 다소 부진했던 이대형이 타율(0.333), 출루율(0.429) 모두 가장 나은 모습. 이진영도 타율(0.333), 출루율(0.385)이 준수하다. 그러나 김상현이 주춤하면서 이진영이 중심타선을 맡고 있는 상황이다.
kt 중심타선은 어느 팀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중심타선의 득점권 타율이 3할6푼9리다. 3-4-5번 타순을 따로 봐도 모두 리그 상위권의 성적. 앤디 마르테는 타율이 2할3푼2리로 저조하지만 20타점을 쓸어 담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4할이다. 여기에 유한준(0.374, 11타점), 이진영(0.361, 17타점) 모두 수준급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테이블세터가 살아나야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는 kt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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