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몬 기복-유망주들 부진에 불안한 선발진
밴와트에게 기대되는 에이스 임무
kt 위즈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30)가 꾸준히 ‘이닝이터’ 임무를 해낼 수 있을까.

밴와트는 3일 수원 NC 다이노스 전에 시즌 5번째 선발 등판을 가진다. 밴와트는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하고 있다. kt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밴와트는 가장 믿을 만한 카드다. 무엇보다 유망주 투수들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kt 불펜진의 부담은 커지고 있는 상황. 밴와트가 6연전 첫 스타트를 잘 끊어야 한다.
kt는 최근 5경기서 1승 4패를 기록 중이다. 슈가 레이 마리몬을 제외하면 모두 젊은 투수 4명이 선발로 등판했는데,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kt 선발 투수들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6번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퀄리티스타트 이상은 단 2번. 요한 피노가 한 차례, 그리고 밴와트가 최근 등판에서 달성한 바 있다. 선발이 주춤한 데다가 타선까지 하락세를 타면서 어려운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주중 첫 경기에서 밴와트의 임무가 막중하다. 밴와트는 이전 4번의 등판에서 단 한 차례만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첫 3경기 등판에선 투구 수가 많아지면서 최대 5⅓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지난 4월 26일 수원 롯데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점차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경기를 치르면서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SK에서 뛰었던 밴와트는 시즌 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부상까지 겹치면서 좀처럼 제 페이스를 찾지 못했지만 5월 들어 회복세를 보였다. 5월 3경기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06의 기록. 그 중 2경기에서 6이닝 이상(6⅓이닝-6⅔이닝)을 소화했다. 몸 상태만 건강하다면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도 문제없다. ‘승리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던 2014시즌 역시 꾸준히 6이닝을 소화했다. 총 11경기에서 8번이나 6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밴와트가 주중 첫 경기에서 긴 이닝을 던진다면 이후 불펜 투수들에게 다소 여유가 생긴다. 또한 kt는 6선발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 주에 한 명의 투수가 두 번 이상 등판한 경우는 없었다. 최대한 여러 젊은 투수들을 활용하면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밴와트 역시 무리한 등판이 없는 만큼 등판 시에 1경기를 확실히 책임져줘야 한다. 피노가 부상으로 1군에서 빠졌고 마리몬은 기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시즌 초 밴와트에게 거는 기대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