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펄펄' 고종욱, "팀 약해졌다는 말에…"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5.03 06: 16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고종욱(27)이 입단 6년 차에 타격 꽃을 피우고 있다.
고종욱은 지난 1일 기준 23경기에 나와 89타수 33안타(1홈런) 17타점 16득점 타율 3할7푼1리를 기록하며 팀내 타율 선두는 물론, 리그에서 타율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일 고척 SK전에서는 사이클 히트에서 2루타 하나 빠진 3안타(1홈런) 6타점 맹타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대로라면 고종욱은 올 시즌 데뷔 처음으로 규정 타석을 채우고 3할 타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2014년 9월 상무를 제대하고 팀에 복귀한 뒤 지난해 1군에서 기회를 받으면서 3할1푼의 타율을 기록했지만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던 그는 올해 지명타자 후보로 출발해 좌익수를 꿰차며 활약 중이다.

고종욱은 한양대를 졸업하고 2011년 프로에 입단해 데뷔했을 당시부터 빠른 발 하나로 이름을 알렸으나 타격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인해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런데 2011 시즌 후 바로 상무에 입대해 2년간 뛰고 돌아온 것이 그의 인생을 바꿔놨다. 2014년 복귀하자마자 바로 1군에 등록될 만큼 팀에서도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다.
올 시즌 안타가 없던 경기는 23경기 중 5경기에 불과하고 멀티히트도 10경기에 이르는 고종욱은 빠른 발로 5할2푼8리의 장타율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3루타만 벌써 5개로 리그 1위다. 2루타가 1개인 것을 보면 2루타가 될 타이밍에 3루까지 뛰어버리는 그의 주루 실력을 알 수 있다.
고종욱은 최근 자신의 공격력에 대해 "경기를 많이 나가다 보니 노림수가 늘고 있는 것 같다. 팀이 약해졌다는 말을 많이 듣다보니 한 명 한 명이 더 잘해야 팀이 잘 돌아갈 것 같아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 자신 뿐 아니라 팀의 상황까지 생각할 줄 아는 여유를 갖춘 모습이다.
박병호(미네소타), 유한준(kt) 등 많은 주전 전력들이 빠져나갔지만 넥센이 팀 타율 3위(.278)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 고종욱의 말 안에 있다. 그 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여러 명의 빈 자리를 채우고 있는 모습. 특히 고종욱이 휘젓고 있는 고척돔은 그리 비어보이지 않는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