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 '레전드' 마르티넥 감독 선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5.03 14: 42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015-2016 정규리그에 이어 플레이오프까지 정상에 오르며 6년 만에 통합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안양 한라는, 계약이 만료된 이리 베버 감독을 대신할 사령탑으로 한라의 레전드 플레이어였던 패트릭 마르티넥(45) 스파르타 프라하 스포츠매니저를 선임한다고 3일 발표했다.
안양 한라 구단은 이리 베버 감독이 재임 2년 동안 정규리그 우승 2회, 플레이오프 챔피언 등극 등 빼어난 성적을 냈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진정한 아시아 최강으로 자리잡기 위해 신임 사령탑을 선임하는 변화를 택했다.
 신임 마르티넥 감독은 안양 한라는 물론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리그를 통틀어서도 손꼽히는 레전드였다. 체코 명문 스파르타 프라하와 슬라비아 프라하 등에서 활약하던 마르티넥 감독은 2005년 안양 한라와 계약하며 처음으로 한국과 연을 맺었다. 마르티넥 감독은 173cm의 왜소한 체구에도 불구, 경기를 바라보는 폭넓은 시야과 뛰어난 게임 센스로 리그 최고 공격수로 자리잡았고, 안양 한라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갔다. 한라와 함께 한 다섯 시즌간 마르티넥은 포인트왕과 어시스트왕, 정규리그 MVP에 각각 1회 선정됐고 베스트 포워드에 세 번이나 뽑혔다

 안양 한라 구단이 그의 은퇴와 함께 배번(43번)을 영구 결번했을 정도로 마르티넥은 한라 구단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며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특히 마르티넥은 안양 한라 소속으로 아시아리그에 새로운 지평을 연 장본인이다. 2006-2007 시즌 한국 팀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포인트왕(18골 53어시스트)과 어시스트왕에 올랐고 2009-2010 시즌에는 11골 40어시스트를 올리며 안양 한라가 배출한 첫 번째 정규리그 MVP가 됐다. 또  안양 한라의 첫 번째 통합 우승(정규리그-플레이오프)과 함께 명예롭게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마르티넥은 2010-2011시즌 어시스턴트 코치로 한라의 2년 연속 챔피언 등극(도호쿠와 공동 우승)을 이끌었고 2011년 ‘친정’ 스파르타 프라하의 러브콜을 받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체코 엑스트라리가(1부)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스파르타 프라하에서 어시스턴트 코치(2011-2013년)를 지낸 후 2013년 스포츠매니저(체코에서 스포츠 매니저는 General Manager에 해당)로 팀 관리를 총괄한 마르티넥 감독은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굳히기 위한 한라의 초청을 수락하며 5년 만에 ‘제 2의 고향’으로 돌아오게 됐다.
 마르티넥 감독이 스포츠매니저로 팀을 총괄하는 동안 스파르타 프라하는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4강에 올랐지만 아쉽게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다.
 마르티넥 감독은 “나에게는 제 2의 조국과 같은 한국에 돌아오게 돼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선수 시절 나에게 좋은 기회를 줬고 함께 여러 차례 감격적인 순간을 만들었던 안양 한라 구단에서 지도자로서 다시 한번 좋은 기회를 준 점에 대해 깊이 감사한다.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물론 안양 한라와 한국 아이스하키의 미래를 위해 선수들의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10bird@osen.co.kr
[사진] 한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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