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좋았던 불펜 구성에 한 자리 변화를 줬다. 우완 정영일이 2군에 내려가고 좌완 김태훈이 1군에 올라왔다. 김용희 감독은 왼손 불펜 보강 차원이라고 밝혔다.
SK는 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한화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좌완 김태훈을 1군에 올렸다. SK는 휴식일이었던 2일 정영일을 1군에서 말소했다.
김용희 SK 감독은 정영일의 말소 사유에 대해 "공이 나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주 계속 접전 상황이 이어지다보니 등판할 기회가 없었다"라면서 "감각적으로도 2군에서 조금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경기도 좀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태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왼손 하나로 조금 힘들었는가"라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SK 불펜에는 현재 마무리 박희수, 그리고 원포인트로 활용되는 신재웅 외에 왼손 불펜이 없다. 신재웅의 투입 시점에 고민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김 감독은 "김태훈이 구속도 좋고 예년보다는 공이 좋아졌다"라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김태훈이 1군에서 내려갈 당시에도 "많이 좋아졌다"라고 칭찬했었다. 이번 주 상대팀인 한화가 대타를 자주 내는 스타일인데다, 삼성도 좋은 좌타자들이 많아 왼손 불펜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됐던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한편 3일 인천에는 강풍이 불고 있어 경기 진행 여부가 미지수다. 김 감독은 "만약 3일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면 4일은 (3일 선발로 예고된) 박종훈이 그대로 가고, 5일 선발은 문승원과 크리스 세든 중 하나로 고민해보겠다"라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