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격언 중에 "병살타 세 개 치고 이기기를 바라지 마라"는 말이 있다. 병살타로 누상에 있는 주자와 타자 모두 아웃되며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다. 팀 입장에서는 이보다 맥빠지는 상황도 없다.
삼성은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병살타 3개에 무너졌다. 1회 이택근에게 좌월 투런 아치를 얻어 맞으며 초반 리드를 허용했다. 추격 기회를 잡았으나 병살타로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은 2회 최형우의 우전 안타, 이승엽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아롬 발디리스가 투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나며 기회를 날려 버렸다.

3회 1사 1루 상황에서도 배영섭의 투수 앞 병살타로 이닝 종료. 7회 선두 타자 이승엽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타석에 들어선 발디리스는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찬스를 무산시켰다.
이날 삼성은 병살타 뿐만 아니라 5차례 선두 타자가 누상에 나갔으나 후속타가 제대로 터지지 않았다. 8안타 2볼넷을 얻고도 영봉패를 당할 수 밖에 이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