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투수들이 말하는 포수 김종민의 매력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5.04 06: 09

주전 포수 도약, 도루 저지율 0.412 활약
투수들 이구동성 “최대한 투수에게 맞춰준다”
“투수를 정말 편하게 해줘요”.

kt 위즈 포수 김종민(30)은 프로 데뷔 후 최고의 날들을 보내고 있다. 1군에서 선발 포수로 꾸준히 경기에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김종민은 kt가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던 2014년부터 ‘중간급 리더’로 젊은 선수들을 이끌었다. 1군 경험은 없었지만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선수였고 젊은 선수들이 가장 따르는 ‘형’이었다. 히어로즈 시절 방출, 현역 입대, 고양 원더스를 거쳐 서서히 야구 인생에 꽃을 피우고 있다.
올 시즌에는 1군 출전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주전 포수 장성우가 버티고 있었다. 김종민은 지난해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1푼9리를 기록했다. 선발로 6경기 출전에 불과했다. 도루 저지율도 8푼3리(12번 시도 중 1번 저지)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 20경기에 출전했고 선발로 13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도루 저지율은 무려 4할1푼2리(17번 중 7번 저지)에 달한다. 타이밍이 늦었을 때 앉아서 송구하는 ‘앉아쏴’도 일품이다.
사실 김종민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는 송구력이었다. 김필중 kt 배터리 코치는 “자기 약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앚아쏴’를 하면 아무래도 시간이 적게 걸리고 빠르게 2루로 송구할 수 있다. 본인이 보완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앉아서 던지는 게 오히려 일어서서 던지는 것 보다 밸런스가 좋을 수는 있다”라고 평가했다. 투수들을 편하게 해준다는 장점다 갖고 있다.
1군 투수들은 김종민을 두고 “투수들을 정말 편하게 해준다”라고 입을 모은다. 2014시즌부터 김종민과 함께 하고 있는 고영표는 “엄마 포수로 유명하다”라면서 “편안하고 부담 없이 해준다. 리드를 할 때도 투수 생각을 많이 해준다. 투수를 존중해주고 강점을 살려준다. 물론 저보다 경험, 나이가 많으시지만 같이 퓨처스리그에서부터 했기 때문에 같이 성장하는 느낌이다. 조언도 많이 해주신다. 정신적으로 많이 잡아준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부터 호흡을 맞췄던 김재윤은 “투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신다. 안타를 맞거나 어떤 부분이 안 좋을 때 먼저 와서 물어봐주신다. 투수들에게 잘 맞춰주려고 하신다. 불펴한 게 있으면 계속 물어봐준다. 또 포수가 앉는 자세나 여러 면에서 투수가 편하게 맞춰주신다”라고 했다. 정성곤 역시 “투수를 편하게 해주신다”면서 “잘 안 풀려도 격려를 해주신다. 그런 게 편한 것 같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항상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라고 설명했다.
kt는 아직 확실한 주전 포수가 없다. 시즌 전 주전 포수로 주목 받았던 윤요섭은 타격에서 부진하면서 2일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재조정을 위한 조치다. 장성우는 아직 출장 정지 징계가 24경기 남았다. 징계가 다 끝나더라도 당장 활용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포수진이 취약점으로 뽑히고 있는 가운데, 투수들을 편하게 해주는 포수 김종민이 성장을 거듭하며 그 갈증을 해소해주고 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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