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패배했다. 그러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전 진출의 주인공이 됐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4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1·2차전 합계 2-2가 됐지만 1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전 진출의 주인공이 됐다. 2013-2014 시즌에 결승전에 진출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년 만에 유럽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원정에서 0-1 패배로 일격을 허용한 바이에른 뮌헨이 초반부터 강하게 나서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압박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특유의 수비적인 운영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공세를 견뎌내고 역습을 시도하려 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원하는 모습은 잘 나오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역습에 잘 대처했다. 반면 공격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를 순간적으로 허무는 모습이 나왔다.
전반 20분이 대표적이다. 제롬 보아텡의 긴 패스가 문전으로 쉽게 연결됐고, 토마스 뮐러가 내준 것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골키퍼 얀 오블락의 선방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안도는 오래가지 못했다. 지속해서 실점 위기에 시달리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반 31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사비 알론소가 프리킥 기회서 직접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호세 마리아 히메네스의 발에 걸려 굴절돼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그뿐만이 아니다. 전반 33분에 또 위기가 찾아왔다. 히메네스가 하비 마르티네스를 문전에서 잡아채는 바람에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2골을 연속으로 내주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쉽게 무너질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키커로 나선 토마스 뮐러의 슈팅을 골키퍼 오블락이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전 동안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하프타임에 변화를 꾀했다.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를 빼고 야닉 카라스코를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변화는 주효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역습은 더욱 정교해졌다. 후반 8분에는 천금 동점골을 넣었다. 페르난도 토레스와 공을 주고 받은 앙트완 그리에츠만이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라인을 무너뜨린 후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아 마무리 지었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한 바이에른 뮌헨에는 치명적인 동점골이었다. 승부를 뒤집기 위해서는 2골이 필요해졌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은 조급하지 않았다. 전반전과 같이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24분에는 아르투로 비달의 패스를 받은 레반도프스키가 슈팅으로 연결해 골대를 위협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28분 더글라스 코스타를 빼고 킹슬리 코망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변화 직후 기회를 잡았다. 후반 29분 다비드 알라바가 올린 크로스를 먼 포스트에 있던 비달이 헤딩으로 올렸고, 문전으로 향하던 레반도프스키가 머리에 맞춰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은 한 골이 더 필요했다. 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더 이상의 실점은 안 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37분 그리에츠만 대신 토마스 파르티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지키겠다는 의도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38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페르난도 토레스가 문전으로 파고 들다 마르티네스의 발에 걸려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그러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키커로 나선 토레스의 슈팅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막아냈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더 이상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48분 코케를 빼고 스테판 사비치를 투입해 수비를 더욱 보강했다. 더욱 견고해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진은 더 이상 실점을 하지 않고 결승행 티켓을 가져왔다. /sportsher@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