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고 오겠다'는 말을 했지만 승부사 본연의 기질은 어디 가지를 못했다. 하루라는 짧은 시간에도 최병훈 SK텔레콤은 각 팀의 특성 파악에 주력했다.
지난 1일 오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참가를 위해 중국 상하이로 떠난 SK텔레콤. 최병훈 감독은 3일 밤 OSEN과 통화에서 이번 대회 복병으로 LCS EU 우승팀인 G2를 꼽았다.
G2는 지난 스프링시즌 승강전을 뚫고 올라와 첫 정규시즌을 보낸 팀으로, 기존 강자였던 프나틱과 오리진을 밀어내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정규시즌 성적은 15승 3패. 한국인으로 '트릭' 김강윤과 '엠퍼러' 김진현이 몸을 담고 있다. 이번 MSI에서는 첫 날 일정이 시작되는 4일 SK텔레콤과 경기를 치른다.

현지 적응 분위기에 대해 묻자 그는 "현지에 와서 첫 날부터 연습 스케줄을 소화하고 싶었지만 연습실 세팅이 늦어지면서 하루 밖에 연습을 못한 것 같다. 그래도 그 덕에 상하이 와이탄은 좀 구경했다.(웃음) 하루라는 시간에 많은 스크림을 해보지 못했지만 지난 롤드컵 때처럼 다 비슷비슷하게 잘하는 것 같다. 다들 숨기는 수들도 있는 것 같다"며 변수 줄이기에 주력하고 있음을 알려줬다.
SK텔레콤은 분명 현지에서도 인정하는 강력한 우승 후보. 최병훈 감독 역시 대회 우승에 초점을 맞췄지만 자칫 우월감으로 방심을 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감독은 "우리 선수들 컨디션은 좋다. 하지만 다른 팀들도 지역 대회 우승팀으로 절대로 가볍게 보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경기는 해봐야 알 수 있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눈에 띄는 팀을 꼽아달라고 하자 최 감독은 "다들 잘하지만 유럽 우승팀 G2 e스포츠는 파악이 쉽지 않았다. 어느 정도 인지 감이 안와서 이번 대회서 복병이 될 것 같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최병훈 감독은 "즐기러 오겠다는 말을 했지만 최선을 다해서 이번에는 MSI 우승컵을 꼭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