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G 7홈런-12장타로 1995년 마티 코르도바와 타이
시즌 내내 활약한 코르도바는 1995년 신인왕 수상
박병호(30)가 장타로 미네소타 트윈스의 기록에도 도전하고 있다.

박병호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우월 솔로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팀이 4-6으로 패한 가운데 그의 시즌 타율은 그대로 2할5푼이다.
6회초 콜린 맥휴를 공략해 우측 펜스를 넘긴 박병호는 시즌 7호 홈런을 날렸다. 이는 그의 시즌 12번째 장타이기도 했다. 장타 중 홈런이 7개로 가장 많고, 2루타는 4개다. 3루타는 전날 댈러스 카이클을 상대로 때린 것(2타점)이 유일하다.
이날 경기 후 홈팀인 휴스턴이 배포한 자료에 의하면 박병호는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그 신인 중 홈런 3위다. 강정호(2015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15개로 가장 많았고, 2위는 최희섭(2003 플로리다 말린스, 8개)이다.
또한 자신이 출전한 22경기에서 올린 7홈런과 12개의 장타는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첫 22경기에서 기록한 것 중에서는 가장 많다. 이날 경기를 통해 박병호는 1995년의 마티 코르도바(첫 22경기 홈런 7개, 2루타 4개, 3루타 1개로 박병호와 동일)와 어깨를 나란히했다.
1995년에 미네소타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코르도바는 이 해 좋은 출발을 했고, 타율 2할7푼7리, 24홈런 20도루 84타점으로 시즌을 마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박병호 역시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가면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nick@osen.co.kr
[사진] 휴스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