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이겼지만 스티브 커 감독은 만족하지 못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홈구장 오라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5-2016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2차전에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를 110-99로 이겼다. 골든스테이트는 시리즈서 2승 무패로 앞서나갔다. 커리가 빠진 뒤 4연승이다.
경기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까지 78-87로 시종일관 뒤졌다. 데미안 릴라드(25점, 6어시스트)와 C.J. 맥칼럼(22점)에 대한 수비가 되지 않았다. 골든스테이트가 3쿼터 내내 주도권을 내주는 경우는 올 시즌 거의 보기 드문 일이었다.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백업센터 페수스 이질리가 연속 8득점을 쏟아냈다. 클레이 탐슨(27점, 3점슛 5개)은 종료 5분 33초를 남기고 역전 3점슛을 꽂는 등 커리 대신 에이스로 활약했다.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에 32점을 쏟아내며 상대를 단 12점으로 묶었다. 특히 릴라드는 4쿼터 무득점에 그쳤다.
경기는 이겼지만 스티브 커는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커리의 공백에 대해 “수비를 더 점검해야 한다. 커리가 없어도 상대를 잡을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우리는 커리의 장거리 3점슛과 속공이 없다. 4쿼터에 더 많은 선수들이 속공에 가담하고 슛을 더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커리는 지난 달 25일 휴스턴 로케츠와의 2015-2016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 2쿼터 종료직전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MRI 검사결과 커리는 우측 내측측부인대(MCL)에 1단계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커리의 회복속도가 빨라 3차전에 복귀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있었다.
커는 “커리는 재활과정을 잘 거치고 있다. 회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언제 코트에 설 수 있을지는 모른다. 복귀날짜는 아직 기약이 없다”고 확인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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