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장필준의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대해 약간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장필준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류중일 감독은 4일 경기를 앞두고 "투구수가 늘어나니 공의 힘이 많이 떨어지는 게 느껴졌다. 2회 세 타자 연속 삼진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선발 준비를 했는데 투구수 50개 이후 구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올 시즌 2~3이닝 정도 맡길 생각이었는데 선발이 펑크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투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장필준은 로테이션상 오는 8일 대구 SK전에 나선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장필준 뿐만 아니라 김기태, 백정현 등 다양한 선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전천후 투수 김대우가 8일 대구 SK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은 낮다. 류중일 감독은 "김대우가 지난해 선발 등판한 적이 한 번도 없었고 SK전에 약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류중일 감독은 정인욱의 느린 성장세에 한숨을 내뱉었다. "정인욱이 좀 해줘야 하는데 기대 만큼 올라오지 않는다. 지금쯤 우완 에이스가 됐어야 하는데 성장이 더디다"고 꼬집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