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터 차근차근 쌓아온 드래곤 스택이 CLG의 동아줄이 됐다. 싸움꾼 FW의 기세에 밀려 초반 유리함을 잃어버리고 크게 역전 당했지만 유리할 때 쌓아둔 드래곤 스택을 5스택까지 올리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CLG가 4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6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1일차 FW와 경기서 역전의 역전 끝에 5룡 버프에 힘입어 첫 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CLG는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선취점은 CLG가 가져갔다. '카르사' 홍하오샨의 그레이브즈가 봇 라인을 기습해 점멸이 없는 '아프로무' 재커리 블랙의 쓰레쉬를 노렸다. 하지만 회복을 활용해 아슬아슬하게 살아가며 역으로 'NL' 슝웬안의 루시안을 잡아냈다. 연달아 '다르산' 다르산 우퍼드하야의 뽀삐도 텔레포트로 합류하며 추가적인 이득을 취하나 싶었지만, 이번엔 역으로 뽀삐가 잡혀 1-1로 킬을 교환했다.

8분 경, 'MMD' 리홍유의 에코가 정글 지역에서 귀환을 하던 '스미시' 제이크 푸체로를 잘라내며 공짜 킬을 가져갔다.
그레이브즈가 '메이플' 황이탕 갱플랭크의 궁극기 지원과 함께 다시 한번 봇을 노렸지만, '스틱새이' 트레버 헤이스의 케이틀린은 살아가고 본인만 잡히는 아쉬운 장면이 또 연출되면서 CLG가 드래곤까지 가져갔다.
미드에서도 '후히' 최재현의 리산드라가 갱플랭크를 상대로 라인 주도권을 쥐고 먼저 미드 1차 타워를 철거하면서, CLG가 전반적으로 우위를 점했다. 글로벌 골드는 어느새 1000골드 이상 벌어졌다.
파워랭킹 A등급을 받은 FW는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CLG가 주춤한 틈을 제대로 노리고 미드를 순식간에 압박해 2킬과 1차 타워를 함께 가져왔다. CLG는 3용을 가져가며 일방적일 수도 있었던 손해를 메웠다.
28분 경, 뽀삐가 카운터 정글을 시도하며 교전이 열렸다. 미드에서는 쓰레쉬가 루시안에게 사형선고를 적중시키며 킬을 만들어냈고, FW는 깊숙이 들어온 리산드라를 잡아냈다. 이어 CLG는 4번째 드래곤도 챙겼다.
싸움을 잘한다는 명성에 걸맞게 FW는 운영서 불리한 면을 전투로 메웠다. 32분 경, 엄청나게 성장한 케이틀린을 날카롭게 노리며 먼저 잘라내는데 성공한 FW는 한타서 승리하며 억제기를 먼저 밀었다.
이어 리산드라를 자르고 연달아 케이틀린의 체력을 크게 깎은 FW는 바론을 시도했다. CLG는 울며 겨자 먹기로 바론을 견제하러 갈 수밖에 없었고, 한타를 대패했다. FW는 바론까지 챙기며 완벽하게 역전해냈다. CLG의 5룡 버프를 막는 전투서도 대승한 FW는 차례차례 타워를 공략해 격차를 점점 더 벌려갔다.
하지만 42분 경, CLG는 열심히 쌓아왔던 드래곤 스택으로 5룡 버프를 얻으며 역전을 도모했다. 강력한 5룡 버프 덕분에 한타를 승리한 CLG는 바론까지 챙기며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갱플에 비해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리산드라가 이번 한타의 주역이었다.
47분 경, 그레이브즈가 잘리며 수적 열세를 점한 FW는 한타에 대패했다. 홀로 남은 갱플랭크가 킨드레드를 잡으며 분전했지만 어마어마하게 성장한 케이틀린이 끝까지 살아남으며 CLG가 넥서스를 파괴했다. /yj01@osen.co.kr
[사진] OGN 중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