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외야수 나성범이 본격 폭발을 알렸다.
나성범은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점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5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NC는 kt에 8-6으로 승리를 거뒀다. 7득점 중 5점이 나성범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나성범은 최근 10경기서 타율 2할3푼1리(39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멀티 히트가 4경기였지만 무안타가 5경기로 많았다. 에릭 테임즈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나성범까지 폭발한다면 팀 타선은 더 강해질 수 있었다. 그리고 나성범의 방망이는 이번 주 첫 경기부터 화끈하게 터졌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경문 감독은 배팅 훈련을 마치고 들어오는 나성범을 향해 “오늘 좋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 경기에서도 나성범의 좋은 타격은 이어졌다. 첫 타석에선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2회말 1사 후 수비에선 김상현의 우익수 방면 타구를 잡기 위한 스타트가 다소 늦으며 안타를 내줬다. 강풍으로 외야에서 타구를 쉽게 판단할 수 없었다.
그러나 곧바로 타석에서 실수를 만회했다. 나성범은 팀이 1-1로 맞선 3회초 무사 2,3루서 타석에 들어섰고 트래비스 밴와트를 상대로 깨끗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kt도 4회말 2점을 추가하며 점수는 다시 3-3 동점. 나성범은 5회초 1사 2,3루 기회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고 바뀐 투수 홍성용의 초구 슬라이더(121km)를 제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비거리 135m의 홈런이었다. 나성범의 시즌 3호 홈런. 나성범은 7회초 1사 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이날만 3번 출루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나성범은 동점 상황에서 두 번이나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NC는 이후 추격을 당했지만 이미 벌어놓은 점수 차로 승리할 수 있었다. 나성범은 본격 폭발을 알리며 팀 4연승을 이끌었다. /krsumin@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