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내야수 강한울이 이틀연속 공수에서 활약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KIA는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투수진의 철벽계투와 8회말 강한울의 1타점 결승 2루타를 앞세워 3-2로 승리를 거두었다. 시즌 두 번째 위닝시리즈이자 2연승을 거둔 KIA는 11승14패를 기록하며 7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경기의 분수령은 8회말이었다. 경기는 2-2로 팽팽하게 흘러갔지만 주도권은 롯데가 쥐었다. 그러나 롯데가 숱한 찬스를 잡고도 병살타로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8회말 KIA에게 기회가 왔다. 선두타자 나지완이 볼넷을 얻은 것이다.

이범호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윤완주의 기습번트가 실패했다. 그러나 나지완이 2루까지 진출에 성공했다. 다음타자 강한울은 7회부터 김주형 대신 유격수로 투입됐다. 상대 외야진이 전진수비를 펼쳤다. 안타가 나오더라도 나지완의 홈을 허락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롯데 투수 윤길현의 2구를 가볍게 후려쳤고 타구는 빠르게 좌중간을 갈랐고 2루 주자 나지완이 가볍게 홈을 밟았다. 데뷔이후 첫 결승타였다. 9회에서는 유격수로 1사후 정훈의 어려운 타구를 잡아내 아웃시키는 등 수비도 한몫을 했다.
특히 전날(3일)에는 8회 무사 1,2루에서 유격수 대수비로 투입돼 아두치의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차단하고 1루 주자를 2루 포스아웃 시켰다. 이 호수비가 결과적으로 3-2 승리의 커다란 발판이 되었다. 이틀연속 호수비에 방망이로 팀에 결정적인 활약을 한 것이다.
경기후 수훈선수로 인터뷰에 나선 강한울은 "직구를 노렸다. 슬라이더가 높고 가운데 몰려 자신있게 스윙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 타석에서 공격적으로 스윙하다보니 나쁜 공에 배트가 나가는 모습이 있었다. 그 자세를 고치기 위해 노력했고 최근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수술해서 캠프도 가지 못했고 시범경기도 못뛰어 올시즌 엔트리에 들어오지 못할까봐 불안감이 있었다. 2군에서 재활이 열심히 하고 부단히 노력한 결과로 1군에 올라왔기 때문에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