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가 2년 연속 어린이날 맞붙는다.
두 팀은 지난 3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3연전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어린이날 매치를 처음 치른 가운데 1년 전 어린날에는 넥센이 접전 속 6회 뒤집기에 성공하며 9-4 승리를 거뒀다. 삼성과 넥센은 목동에서 대구로 장소를 옮겨 1년 만에 리매치를 갖는다.
넥센은 삼성에 있어 얄미운 존재다. 삼성은 2009년 대전 한화전 4-2 승리를 시작으로 6년 연속 어린이날 승리를 거뒀다. 그 연승 행진을 지난해 넥센이 깬 것. 반면 넥센은 2014년 광주 KIA전 16-8 승리 후 2년 연속 어린이날 승리를 맛봤다.

어린이날을 생각할 겨를 없이 3연패의 위기에 빠져 있는 삼성은 홈팀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좌완 장원삼을 내세운다. 올 시즌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8.27을 기록 중인 장원삼은 직전 등판인 지난달 29일 한화전에서 5⅔이닝 2실점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넥센은 시즌 첫 스윕을 위해 가장 안정적인 선발 신재영을 예고했다. 신재영은 올 시즌 5경기에 나와 4승1패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하며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삼성이 언더투수 상대 타율 10위(.167)를 기록 중인 것이 긍정적 신호.
지난해 어린이날에는 4연승을 질주하던 삼성과 3연승 행진 중이던 넥센이 만나 넥센의 승리로 끝났다. 올해는 어느 팀의 어린이들이 어린이날 기쁜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 연패 탈출과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삼성과 집중력 유지가 중요한 넥센이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