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연속 멀티골...'급증' 득점력, 살아난 조직력 덕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5.05 06: 00

전북 현대의 득점력이 급증했다. 1~2경기만 그런 것이 아니다. 최근 5경기 연속 모두 멀티골이다. 살아난 조직력 덕분에 공격에서 큰 재미를 보고 있다.
최근 전북을 보고 있으면 2011년과 같은 '닥공(닥치고 공격)' 시대가 돌아온 듯 하다. 10경기 연속 득점포 및 5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 중이다. 최근 5경기에서 13골을 넣었다. 경기당 평균 2.6골을 넣고 있는 셈이다.
단순히 골만 많이 넣는 것이 아니다. 5경기에서 전북은 3승 2무를 기록했는데, 고비처라고 여겨졌던 경기들을 무난히 넘기며 K리그 클래식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조 1위로 통과했다. 전북이 시즌 전부터 강조한 1차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많은 득점력의 원동력은 조직력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김보경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중원에서의 경기 운영이 좋아졌고, 공격진과 수비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단순히 경기 운영을 떠나 선수들 사이의 호흡도 흔들렸던 3~4월보다 더 좋아졌음을 최근 느끼고 있다.
대표적인 두 장면이 있다. 지난달 30일 수원 FC와 홈경기에서 나온 전반 34분 한교원의 득점과 지난 4일 장쑤 쑤닝(중국)과 홈경기에서 터진 후반 23분 임종은의 득점이 대표적이다.
한교원의 득점은 수원 FC 진영에서 공을 잡은 전북이 선수들끼리 원터치 패스로 간결하게 상대 수비진을 허물고 만들었다. 한교원의 결정력도 뛰어났지만, 전북의 패스 플레이는 수원 FC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한교원에게 사실상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만들어줬다.
임종은의 득점은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는데, 사전에 약속된 플레이가 바탕이 됐다. 최재수의 코너킥을 아크 정면에 있던 최규백이 순식간에 가까운 포스트로 들어가 헤딩으로 뒤로 넘겼고, 먼 포스트로 쇄도하던 임종은이 차분하게 마무리했다.
결정적인 패스를 한 최규백은 "연습 경기 때도 내가 가까운 포스트로 들어가서 공을 머리에 맞춰 뒤로 넘기려고 한다. 형들이 일단 넘기기만 하라고 평소에 말을 하고, 그런 장면이 자주 나온다. 종은이형이 골을 넣는 것도 자주 보는 장면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의 조직력은 완성된 것이 아니다. 아직 발전 단계다. 임종은은 "오늘 실점은 전체적인 문제다. 맞춰가야 한다. 앞으로 좋아질 것이다"며 긍정적인 미래를 점쳤다. 골키퍼 권순태도 "감독님께서 우리 팀은 5~6월에 반등할 수 있다고 하셨다"며 최강희 감독이 언급한 밝은 미래에 신뢰를 표시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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