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FC에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그러나 K리그 클래식 9라운드에서 만날 상대가 만만치 않다. 최근 상승세를 탄 상주 상무다.
4월 들어 광주는 암울한 시기를 맞이했다. 최근 6경기에서 1승 1무 4패다. 아직 중상위권과 승점 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지만, 더 이상 부진하면 해결책이 서지 않는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4월 초까지 어려운 시기를 겪었던 상주는 4월 16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의 승리를 계기로 반전에 성공했다. 우승 후보 전북 현대를 상대로 2-2로 비겼고, 지난 1일에는 전남 드래곤즈와 난타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군인들로 구성된 상주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하다.

▲ 예상 라인업
광주 : 윤보상-정동윤 김진환 홍준호 이종민-김민혁 이찬동 파비오-정조국 송승민 조성준
상주 : 양동원-박진포 김오규 이웅희 이용-이승기 김성준 김대열-박기동 박준태 황일수
최근 경기 결과가 좋지 않다. 그러나 광주에는 변화를 꾀할 여력이 없다. 선수층이 두껍지 않기 때문이다. 광주 남기일 감독은 일단 11개 구단과 한 차례씩 대결을 할 때까지 큰 틀에서 변화를 꾀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번 경기도 마찬가지다. 반면 상주의 공격진은 물이 올랐다. 최근 4경기서 10골을 넣었다. 그러나 수비가 문제다. 4경기서 7골을 내줬다. 그러나 공격진 만큼 수비가 두껍지 않다. 선수 교체로 효과를 보기는 힘들다.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 키 플레이어
정조국 & 박기동
광주가 믿을 건 정조국이다. 정조국이 침묵하면 광주 공격진 전체가 침묵한다. 해결사 능력을 제대로 갖춘 선수가 정조국뿐이다. 광주의 약점이다. 그러나 정조국에게 공이 제대로 연결되면 골이다. 정조국은 8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 정조국보다 많은 골을 넣은 건 아드리아노(서울)와 티아고(성남)밖에 없다. 광주에 정조국이 있다면 상주에는 박기동이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박기동은 올 시즌 완전히 살아났다. 지난 전남전 2골을 포함해 최근 7경기서 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박기동의 발에 걸리면 골 아니면 도움이다.
▲ 축포일러
광주와 상주는 만나면 항상 화끈한 경기를 했다. 모 아니면 도다. 최근 10경기에서 광주가 5경기를 이겼고, 상주가 5경기를 이겼다. 통산 전적에서는 광주가 6승, 상주가 5승이다. 광주와 상주가 만나서 승부를 보지 못한 건 단 1경기밖에 없다. 또한 광주와 상주 모두 경기당 평균 1골씩은 넣었다. 광주와 상주의 맞대결은 보는 이들에게 항상 재미를 가져왔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