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계사 “김현수, 리카드 대신 주전 써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5.05 06: 05

한 차례 위치가 뒤바뀌었던 김현수(28)와 조이 리카드(25)의 위치가 다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리카드가 김현수에 앞서 주전을 차지할 이유가 없으며 오히려 생산력은 김현수가 더 좋다는 의견이다.
미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5일(이하 한국시간) 김현수와 리카드의 성적을 비교하면서 “김현수가 리카드 대신 주전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팬그래프닷컴’은 김현수와 리카드가 스프링캠프 당시 드러냈던 엇갈린 희비를 다시 정리하며 리카드가 개막전 주전으로 출전했던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성적을 놓고 봤을 때는 리카드보다 김현수가 팀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기록으로 풀어나갔다.

‘팬그래프닷컴’은 “김현수는 지금까지 거의 출전하지 못했으며 단 17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타율이 무려 6할이다. 또한 2삼진/2볼넷을 기록 중이다. 그를 올스타로 투표해야 한다”라면서 “분명히 표본이 적기는 하다. 하지만 김현수는 볼티모어가 그와 계약했을 때 당시 생각했던 타격 기술을 실제로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현수가 잘하는 부분도 있지만 리카드의 기세가 죽고 있다는 점도 이런 주장의 주요 논리다. ‘팬그래프닷컴’은 “리카드의 oWBA는 0.293으로 떨어져 애처로운 수준이고, 출루율도 2할9푼6리에 그치고 있다. 그럼에도 팀은 아직까지 그를 리드오프 포지션에 넣고 있다”라면서 볼티모어의 전략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당초 김현수보다 우위를 점할 것으로 여겼던 수비에서도 그런 점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팬그래프닷컴’은 “UZR을 토대로 봤을 때 리카드는 끔찍한 수준의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힘에 한계가 있고, 타석에서의 선구안도 부족하며, 여기에 수비도 좋지 않다. 주전으로 보기는 어렵다”라고 단언했다.
‘팬그래프닷컴’은 결론에서 “이것이 김현수가 선발에 들어와야 하는 이유다. 팀은 탬파베이가 왜 그를 40인에서 제외했는지 이유를 보여주고 있는 리카드 대신 김현수를 선발로 쓰는 것이 필요하다. 리카드의 실험은 머지않아 끝날 것이며 김현수가 궁극적으로 선발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카드가 계속 잘했다면 이런 논란은 불거지지 않았을 수 있다. 그러나 리카드는 4일까지 최근 7경기에서 타율 2할, 출루율 2할5푼9리에 머물고 있다. 최근 15경기로 확장해도 타율 2할3푼3리, 출루율 2할7푼이다. 리드오프로서는 출루율이 너무 떨어진다. 물론 김현수도 타석이 늘어나면 지금과 같은 성적을 내기는 어렵다. 그러나 감이 좋은 만큼 기회는 줘야 한다는 주장이 현지에서 팽배해지고 있다. 반격이 시작된 분위기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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