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홈런에 SK·두산 웃고, 한화·kt 울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5.05 06: 21

SK·두산 리그 최다 만루포 3개  
한화 5개, kt 3개 만루포 허용
'야구의 꽃' 만루 홈런에 희비가 엇갈린다. 

올 시즌 KBO리그의 특징 중 하나가 만루 홈런의 증가다. 지난해 총 1511개의 홈런 중 만루포는 48개로 3.2%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31개의 홈런 중 만루포가 5.2%로 비율이 늘었다. 지금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약 66개가 가능할 정도로 만루 홈런 향연이다. 
그 중심에 바로 SK와 두산이 있다. 두 팀 모두 3개의 만루포를 터뜨리며 전체 만루포의 절반을 차지했다. SK는 정의윤이 2개의 만루포를 터뜨렸고, 최정이 1개를 때렸다. 두산도 민병헌과 오재일 그리고 김재환이 번갈아 가며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는데 모두 한화전이었다. 
특히 SK 정의윤은 지난달 17일 수원 kt전 연장 10회 김사율에게 결승 만루포를 폭발한 데 이어 4일 문학 한화전에도 1회 선제 결승 만루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유일하게 2개의 그랜드슬램을 터뜨린 주인공으로 2개 모두 결승 홈런이었다. SK와 두산 모두 만루포가 터진 경기에서 전승. 
이어 롯데가 2개의 만루 홈런을 기록 중인데 강민호와 황재균이 나란히 1개씩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어 삼성 아롬 발디리스, LG 정주현, kt 앤디 마르테, 한화 윌린 로사리오가 1개씩 만루포를 쳤다. 만루 홈런을 때린 12경기 모두 팀 승리로 연결됐다. NC·넥센·KIA는 아직 만루포를 신고 못했다. 
반면 만루 홈런 때문에 눈물 지은 팀들도 있다. 최하위 한화가 대표적이다. 한화는 12개의 만루 홈런 중 무려 5개를 허용했다. 지난달 13일 대전 두산전에서 김민우가 민병헌에게 만루포를 맞은 뒤 이튿날 14일 두산전에도 송창식이 오재일에게 만루포를 허용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15일 대전 LG전에는 알렉스 마에스트리가 정주현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한 팀이 3경기 연속 만루포를 허용한 건 2011년 6월14~16일 대전 한화전 KIA에 이어 한화가 두 번째. 그 이후에도 한화는 지난달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이재우가 김재환에게 만루포를 내줬고, 4일 문학 SK전에도 심수창이 정의윤에게 만루 홈런을 맞았다. 한화는 만루 홈런을 허용한 5경기에서 모두 졌다. 
한화에 이어 kt가 3개의 만루 홈런을 내줬는데 슈가 레이 마리몬·김사율·엄상백이 1개씩 맞았다. 삼성도 권오준과 장원삼이 1개씩 총 2개의 만루포를 허용했고, 롯데와 SK도 각각 브룩스 레일리와 김승회가 만루포를 1개씩 맞았다. 두산·NC·넥센·KIA·LG는 아직 만루포 허용이 없다. /waw@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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