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리그 한 턴이 돌고나면 진짜 승부일 것 같다"
SK텔레콤 최병훈 감독이 유일하게 잡지 못했던 MSI 우승기를 들어올리기 위해 '빅픽쳐'를 그리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이 1일차 2전 전승을 기록했지만 최병훈 감독 본격적인 승부는 2라운드 부터라고 이번 대회를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지난 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6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1일차 경기서 우승후보 0순위 답게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슈퍼매시브와 G2를 완파했다.

1일차 경기를 2연승으로 마감했지만 최병훈 감독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팬들이나 여타 전문가들의 생각과 달리 스크림에서 실제로 SK텔레콤이 패한 적이 많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녹록한 상대들이 아님을 이야기했다.
"우리 경기가 어찌보면 일방적으로 보이는데 잘 풀려서 그런것 뿐이고, 다른 모든 팀들도 잘한다. 팬 분들이 '수준 차이가 난다.' '무조건 우승이다' 라고 말들을 하시는데 우리는 그렇게 생각 안하고 있다. 오늘이나 내일까진 모든 팀들이 탐색전 같아서 전력이 다 나온 것 같다. 한턴 돌고 나서가 진짜 승부일 것 같다."
5일 예정된 중국 대표 로얄네버기브업(이하 RNG)과 경기에 대해 최 감독은 "RNG는 정말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 선수 2명 뿐만 아니라 중국 3명 선수도 잘하는 선수들이라 바짝 긴장해야 할 것 같다. 거기다 여기는 중국 상하이다. 중국 홈 팬들의 응원도 있으니 더욱 더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서도 어김없이 챔피언 선택과정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페이커' 이상혁의 라이즈 선택에 대해서는 '빡빡이'라는 라이즈의 애칭을 사용하면서 이상혁과 라이즈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준비한 픽들은 아주 많지만 다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라이즈는 한국서도 필밴 목록에 끼던 챔피언이다. OP라고 생각해서 사용했고, 밴 할때까지 계속 쓸지도 모르겠다. 빡빡이(라이즈)는 OP다".
마지막으로 최병훈 감독은 "정말 빈 말이 아니라 다른 팀들도 못하지 않는다. 실제로 스크림에서 많이 지기 때문에 우리가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다"며 다른 지역 대표들의 수준이 낮지 않음을 강조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