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 지역 언론, "이대호 멀티포, 흔들린 팀에 자극제"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5.05 08: 58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극적인 홈런포 두 방으로 흔들리던 팀의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대호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8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시즌 3~4호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 활약으로 팀의 9-8 역전승을 이끌었다.
오클랜드 좌완 선발 션 머나야를 맞아 이대호는 지난달 2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6경기 만에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첫 타석은 3회초. 무사 1루에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낸 뒤 2~3구 볼을 골라낸 이대호는 4구째를 밀어 쳐 2루 땅볼을 쳤다.

하지만 이후 타석들이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4-8로 뒤진 6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대호는 우완 라이언 덜의 초구 91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후 7-8로 추격한 7회초, 2사 2루에서 등장한 이대호는 우완 존 액스포드의 9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다시 한 번 통타, 이번엔 좌측 담장을 쏜살같이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9회초에는 라이언 매드슨을 상대호 고의 4구를 얻어내는 등 이날 이대호의 위력은 대단했다.
시애틀 지역 언론인 '더 뉴스 트리뷴'은 이날 경기를 복귀하며 "이대호가 터뜨린 2개의 홈런이 흔들리던 팀에 자극제가 됐다"는 제하의 기사로 이대호의 활약상을 전했다.
이 언론은 "이대호가 극적인 감각을 가진 듯 하다"며 이대호의 극적인 홈런 두방을 평가했다. 이어서 "이대호의 홈런이 처참한 결과를 눈 앞에 둔 팀을 구했다"면서 "이대호의 홈런이 5회말 팀의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2개의 수비 실책으로 6점을 내준 뒤 나온 홈런이었다"며 홈런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시애틀 언론의 말처럼 이대호의 홈런은 팀을 일깨우며 추격의 신호탄을 알리는 홈런들이었다. 이날 시애틀은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선발 등판했지만 5회 수비 실책 2개를 이겨내지 못하고 6실점 하는 등 4이닝 9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졌다. 에이스가 처참히 무너진 가운데 내줄 수 있었던 경기를 이대호의 홈런으로 되살린 셈이다.
이 지역지는 또한 "이대호의 두 번째 홈런 이후 불펜진이 3이닝을 틀어막으며 팀의 스윕을 이끌었다"고 전하며 이대호의 홈런이 팀의 스윕까지 챙길 수 있던 원동력이었다고 전했다./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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