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34)의 데뷔 첫 연타석 홈런에 현지 언론도 놀라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대호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8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시즌 3~4호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연타석 홈런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기록.
지난달 2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6경기 만에 선발출장 기회를 잡은 6회 3번째 타석에서 우완 라이언 덜의 초구 가운데 몰린 91마일 패스트볼을 비거리 135m 우중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지난달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21일, 7경기만의 홈런.

결정적인 홈런은 다음 타석에 나왔다 .7-8로 뒤진 7회 2사 2루에서 우완 존 액스포드의 5구째 몸쪽 높은 95마일 패스트볼을 좌월 투런포로 장식한 것이다. 비거리 112m, 시즌 4호 홈런. 이대호의 역전 결승포로 시애틀은 오클랜드에 9-8 대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파워무브, 시애틀이 오클랜드에 스윕승을 완료했다'는 제목 하에 '신인 1루수 이대호가 2개의 홈런을 터뜨리고, 넬슨 크루스가 홈런을 더한 데 힘입어 접전 끝에 오클랜드를 9-8로 꺾고 시리즈 3경기를 싹쓸이했다'고 전했다.
이어 '33세 한국인 이대호는 지난 4년간 일본에서 뛰었고, 7회 존 액스포드를 상대로 이날 경기 두 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8-4 역전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난조로 5회까지 4-8로 뒤졌지만 이대호의 연타석 홈런으로 역전 드라마를 썼다. /waw@os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