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양의지 오늘 선발 출장...오재일 휴식”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5.05 12: 45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양의지의 선발 출장을 알렸다. 
김 감독은 5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의지가 오늘 나간다. 상태가 많이 괜찮아졌다. 대신 (오)재일이가 좀 안 좋다. 옆구리 쪽이 안 좋다고 해서 (김)재환이가 오늘 1루수로 출장한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지난 2경기에서 허리와 무릎 통증으로 선발 출장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포수들 대부분이 무릎 통증에 시달린다. 그런데 나는 현역 시절 막바지에 워낙 체력관리를 잘 받아서 무릎이 괜찮았다. 항상 대기해서 그런지 무릎이 아프지 않았다”고 웃었다. 

이어 김 감독은 전날 홈런포를 터뜨린 오재일과 김재환의 활약을 두고 “둘 다 모든 면에서 발전했다. 지난겨울 캠프에서 타격코치와 훈련을 워낙 많이 했다”며 “재환이는 스윙이 많이 간결해졌다. 멘탈적으로 지금 모습을 꾸준히 유지했으면 좋겠다. 재일이도 자기 존이 분명한 타자인데 기술적으로 발전된 게 보인다”고 밝혔다. 
덧붙여 김 감독은 “재환이는 타구 속도가 빠르고 재일이는 타구가 굉장히 예쁘게 나간다. 재환이의 경우 힘이 워낙 세서 연습배팅할 때 잠실구장 상단에도 잘 맞춘다. 둘 다 이제는 팀의 주축 선수로 올라설 시기가 됐다. 둘 다 주축 선수다운 멘탈을 갖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재일과 김재환이 주축으로 올라설 경우, 두산은 1루수 거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게 된다. 김 감독은 향후 외국인 야수 계획을 두고 “유틸리티형 선수가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멀티 수비가 되고 다리가 빠른 선수가 와서 이런저런 포지션에서 기용할 수 있으면, 팀의 짜임새가 좋아질 듯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물론 거포형 선수가 오면 좋다. 미국에서 기록들을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홈런을 많이 칠 것 같은데 그게 쉽지가 않다. 우리나라뿐이 아닌 일본도 거포형 외국인타자가 잘 안 된다더라. 차라리 조금 생각을 바꿔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이날 리드오프에 대해, 오늘도 (박)건우가 나간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건우는 3경기 연속 1번 타자로 나서게 됐다.
한편 김 감독은 과거 현역시절 LG와 어린이날 경기에서 뛰었던 기억에 대해 묻자 "정말 기억이 안 난다. 내가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고, 2000년도인가 홍성흔이 2군에서 올라서와서 3점홈런 친 기억만 난다"고 답했다. / drjose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