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신기록을 갈아치운 소나기 3점슛에 클리블랜드 선수들도 놀랐다.
클리블랜드는 5일(한국시간) 홈구장 퀴큰 로언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5-2016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2차전에서 애틀란타 호크스를 123-98로 크게 눌렀다. 6연승을 달린 클리블랜드는 동부컨퍼런스 결승 진출에 2승만 남겼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3점슛 25개를 성공시켜 NBA 신기록을 작성했다. 경기 후 이어진 공식인터뷰에서도 3점슛 신기록에 대해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타이론 루 클리블랜드 감독은 “일단 수비가 좋았다. 플레이오프에서 제일 잘됐다. 가장 큰 승인은 수비였다. 오늘 27개의 어시스트가 나왔고 야투 41개를 넣었다. 공을 잘 돌린 결과다. 25개의 3점슛은 지켜보기에도 즐거웠다. 패스와 움직임, 모든 것이 좋았다. 선수들은 자기 역할을 다했다. 특히 스미스가 슛을 잘 넣었다. 아주 아름다운 슛이었다. 계속 슛을 넣었다. 오픈 슛 기회를 잘 살렸다”며 기뻐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팀 선수도 한 명이 의무적으로 인터뷰에 참석해야 한다. 애틀란타에서 10점을 넣은 식스맨 마이크 무스칼라가 인터뷰에 나서자 취재진이 술렁였다. 참패를 당한 애틀란타 주전들이 인터뷰할 기분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무스칼라는 “클리블랜드 선수들이 1쿼터부터 어려운 슛도 다 넣었다. 수비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스캇은 질문 두 개에 빠르게 대답하고 서둘러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대기록을 세우며 승리한 클리블랜드는 의기양양했다. 이날의 영웅 J.R. 스미스는 3점슛 7개를 쏘며 23점을 폭발시켰다. 르브론 제임스는 3점슛 4개 포함, 27점을 기록했다. 클리블랜드는 무려 10명의 선수가 3점슛을 성공시켰다.
르브론 제임스는 “NBA 3점슛 신기록을 세웠다. 선수들, 구단 관계자들과 팬들에게 감사하다. 그 동안 NBA에 수많은 좋은 팀과 선수들이 있었는데 우리가 신기록을 세웠다. 정말 특별한 기분이다. 3점슛 동률을 이뤘을 때 ‘한 번 깨보자’고 했다. 우리는 모든 선수들이 3점슛을 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7어시스트를 하면서 실책은 8개로 적었다. 꾸준하게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기뻐했다.
3점슛 7개를 넣은 스미스를 보면서 어떤 기분이 들었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제임스는 “정말 이상한 질문이다.(웃음) 내가 스미스의 슛을 보면서 (성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나?(하하) 감독이 계속 슛을 쏘라고 했다. 그는 3점슛 8개를 넣은 적도 많은 선수다”라며 농담을 했다.

지난 시즌 찰스 바클리는 ‘점프슛 팀은 우승할 수 없다’고 골든스테이트를 폄하했다가, 그들의 우승으로 망신을 당했다. 같은 질문에 제임스는 “8-90년대는 덩치 큰 센터가 중요했다. 하지만 NBA의 흐름은 바뀐다. 2010년대는 스몰볼이 대세다. 골든스테이트가 리그추세를 바꿔 놨다. 포인트가드가 중요하다. 우리는 점프슛과 골밑을 다 할 수 있는 팀이다. 균형이 좋은 팀”이라고 자신했다.
2차전 워낙 외곽슛이 좋았기에 3차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질문도 나왔다. 제임스는 “이제 3차전에 집중할 것이다. 오늘 3점슛 몇 개를 넣었는지는 이제 중요치 않다. 우리는 홈코트 이점이 없어도 좋은 경기를 해왔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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