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구관이 명관' 장원삼, 3연패빠진 삼성 구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5.05 16: 35

'그 어려운 걸 제가 해내지 말입니다'.
 
결국 삼성의 구세주는 장원삼이었다. 삼성은 5일 대구 넥센전서 5-2로 승리하며 1일 대전 한화전 이후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선발 장원삼의 활약이 단연 빛났다. 올 시즌 3차례 선발 등판을 통해 2패(평균 자책점 8.27)를 떠안았던 장원삼은 이날 6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넥센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이로써 장원삼은 3전4기 끝에 시즌 첫 승이자 역대 17번째 개인 통산 110승을 달성했다. 이날 장원삼은 최고 142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로 넥센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장원삼은 1회 서건창(중견수 플라이)-고종욱(2루 땅볼)이택근(투수 땅볼), 2회 김민성(삼진 아웃)-채태인(헛스윙 삼진)-김하성(유격수 땅볼), 3회 허정협(헛스윙 삼진)-유재신(2루 땅볼)-김재현(유격수 땅볼), 4회 서건창(투수 땅볼)-고종욱(좌익수 플라이)-이택근(우익수 플라이) 등 4이닝 연속 삼자 범퇴로 잠재웠다.
5회 김민성과 채태인을 각각 유격수 뜬공,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장원삼은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하성에게 좌중월 솔로 아치(비거리 110m)를 허용했다. 이후 허정협을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5회 투구를 마쳤다.
6회 2사 후 서건창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으나 무실점으로 잘 막은 장원삼은 7회 2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대타 박동원을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시켜 1점 더 내줬다. 삼성 벤치는 장원삼 대신 박근홍을 긴급 투입해 넥센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차우찬, 콜린 벨레스터에 이어 임시 선발 김건한까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선발진에 빨간 불이 켜진 삼성은 장원삼의 호투가 가뭄 뒤 단비 만큼이나 반가울 듯. 장원삼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어린이날을 맞아 삼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고 싶다"던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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