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투타 무기력' kt, 악몽의 어린이날 시리즈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5.05 17: 26

kt 위즈가 창단 후 처음 어린이날 시리즈를 홈경기로 치렀다. 하지만 우천 취소된 첫 경기 이후 2경기 모두 NC 다이노스에 패했다.
kt는 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투타 모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2-15 완패를 당했다. kt는 전날 6-8 패배에 이어 NC에 2연패, 시즌 3연패를 당했다. 최근 7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두며 위기에 몰렸다. 특히 이날 어린이날을 맞아 올 시즌 최다인 1만 7585명의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지만 kt 어린이팬들에게 뜻깊은 선물을 주지 못했다.
kt는 3일부터 5일까지 어린이날 시리즈를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3일 경기는 우천 취소됐지만 4일 경기에 앞서 어린이 팬들을 위해 ‘파워레인저’를 상영했다. 또한 인기 캐릭터인 짱구가 시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어린이날 당일도 마찬가지였다. 어린이들이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도는 ‘키즈런 행사’, 캐릭터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 등을 마련했다.

그러나 본 경기에선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선발 정대현은 1회부터 4실점하는 등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6실점(4자책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이어 이상화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추가 점수를 내줬다. 3번째 투수 윤근영까지 2이닝 4피안타 3볼네 1탈삼진 5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대량 실점했다.
타선도 마찬가지였다. kt는 전날 모처럼 6득점을 올리며 반등하는 듯 했다. 그러나 언더핸드 투수 이재학을 맞아 고전했다. kt는 올 시즌 언더핸드 투수를 상대로 2할1푼8리를 기록 중이었다. 그 기록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kt는 0-6으로 뒤진 2회말 2사 후 연속 사사구로 첫 기회를 잡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3회에도 안타 2개로 2사 1,3루의 기회를 잡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4회말에는 박경수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이후 2연속 삼진, 유격수 땅볼 등으로 아웃됐다. 타선이 주춤한 사이 투수들이 추가 실점했고 kt의 추격 의지는 꺾이기 시작했다. 5회말 이대형이 안타, 2루 도루를 출루했다. 1사 후에는 이진영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겨우 1점을 만회했다.
이재학은 kt 타선을 상대로 6⅔이닝 5피안타 5사사구(4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kt는 8회말 1사 후에 추가 득점했다. 오정복, 김상현의 연속 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았고 신현철이 유격수 땅볼을 쳐 2득점째를 올렸다. 하지만 이미 승기는 NC로 넘어간 후였다. kt 타선은 7안타 2득점에 그쳤다. 투수진도 15실점으로 악몽의 어린이날을 보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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