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두산-SK, 외국인 타자 없이도 순항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5.06 05: 55

두산 에반스, SK 고메즈 공백 무색  
안정된 투타 밸런스로 1~2위 질주
1~2위 두산과 SK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외국인 타자가 전력에서 빠져도 흔들림 없이 질주하고 있는 것이다. 

두산은 닉 에반스가 지난달 25일 외국인 타자 중 가장 먼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유는 타격 부진. 그로부터 열흘이 지나 1군 복귀가 가능해졌지만 자리가 마땅치 않다. 두산은 에반스가 1군에 있으나 없으나 변함없는 막강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에반스가 1군에 있을 때까지 19경기 팀 타율 2할9푼2리(2위) 홈런 19개(5위) OPS .824(1위)였던 두산은 에반스가 2군으로 내려간 뒤에도 9경기 팀 타율 3할1푼3리(3위) 홈런 8개(공동 3위) OPS .841(2위)로 여전히 타선이 뜨겁다. 국내 타자들이 충분히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에반스가 내려간 뒤 8경기에서 김재환이 타율 4할2푼3리 11안타 2홈런 10타점 OPS 1.324로 대폭발하고 있고, 박건우도 7경기에서 타율 4할 6안타 1홈런 3타점 OPS 1.167로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2군에서 올라온 홍성흔도 4경기 타율 4할1푼7리 5안타 3타점 OPS .917로 힘을 보태고 있다. 
SK도 외국인 타자 헥터 고메즈가 지난달 28일 가래톳 부상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엔트리 제외 전부터 선발에서 빠지며 입지가 흔들렸고, 부상을 이유로 이탈했다. 하지만 SK는 전혀 타격을 입지 않았다. 오히려 타격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고메즈가 빠지기 전까지 22경기에서 SK는 팀 타율 2할6푼2리(8위) 홈런 22개(공동 2위) OPS .736(7위)으로 홈런을 제외한 기록은 하위권이었다. 그런데 고메즈가 내려간 뒤 8경기에서 팀 타율 2할9푼2리(1위) 홈런 8개(3위) OPS 4위(.783)로 기록이 상승했다. 
고메즈가 빠진 자리에서는 신예 최정민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최정민은 고메즈가 엔트리 말소된 뒤 8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8안타 2타점 OPS .726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여기에 4번타자 정의윤이 이 기간 타율 4할5푼5리 15안타 3홈런 15타점 OPS 1.303으로 여느 외국인 타자 부럽지 않은 폭발력을 자랑하고 있다. 
무엇보다 두 팀 모두 안정된 마운드가 전력의 기본이 되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에서 두산이 1위(3.14), SK가 4위(3.82)에 올라있다. 특히 선발 평균자책점이 두산(3.37), SK(3.72)가 나란히 1~2위. 기복 있는 타격 흐름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계산 되는 야구가 가능하다. 외국인 타자 공백에도 두산과 SK가 1~2위로 순항하고 있는 이유다. /waw@osen.co.kr
[사진] 에반스-고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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