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 투수 안영명(32)이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화는 6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안영명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지난 5일 문학 SK전에서 3회 투구 중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간 안영명은 당분간 재활군으로 내려가 어깨 상태를 살필 예정이다. 섣부른 복귀로 팀과 개인 모두 큰 손해를 입게 된 것이다.
안영명은 지난달 30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 시즌 첫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날 구원으로 나왔으나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1자책) 부진한 투구를 했다. 1군에 올라올 때부터 안영명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왔는데 그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

5일 SK전에는 첫 선발등판했지만 2이닝 7피안타 3볼넷 1탈삼진 8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눈에 띄게 하락된 구위로 제 공을 던지지 못했다. 올 시즌 속구 평균 구속이 134.5km로 지난해(139.6km)보다 약 5km 하락했고, 안 좋았던 어깨 상태도 악화됐다.
안영명은 스프링캠프 막판부터 엉덩이 근육통에 시달렸고,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부진했다. 그 뒤 김성근 감독이 직접 1대1 투구폼 교정에 들어갔다. 시범경기 막판 투구시 스트라이드를 줄이는 쪽으로 변화를 주는 과정에서 한 번에 250개 이상 불펜투구를 하기도 했다.
밸런스가 무너진 안영명은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구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어깨 통증까지 생기며 3주 정도 쉬고 2군에서 첫 등판을 마치자마자 1군의 부름을 받았다. 투수 하나가 절실한 팀 사정상 급하게 1군에 올라갔지만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로는 무리였다.
결국 안영명은 1군 등록 일주일 만에 다시 말소되며 복귀 시점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에스밀 로저스가 1군 선수단에 합류하며 마운드 정상화가 이뤄지는가 기대했지만 안영명이 이탈하는 바람에 완전체가 되지 못했다. 섣부른 복귀 때문에 팀 전력을 깎아먹었다.
한편 안영명이 빠진 자리에는 좌완 투수 김용주가 올라왔다. 지난달 16일 1군 말소 이후 20일만의 1군 복귀. 김용주는 올 시즌 1군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67.50으로 부진했지만 2군 퓨처스리그에서는 4경기 1승 평균자책점 2.84로 활약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