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에 약한 징크스는 계속됐다.
두산 장원준이 6일 잠실구장에서 롯데 상대로 시즌 5승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장원준은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실점, 0-4로 뒤진 6회 이현호로 교체됐다.
장원준은 지난해 '친정팀' 롯데 상대로 3경기에서 1승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은 5.40으로 나빴다. 아두치와 강민호에게 홈런 1방씩을 맞았는데, 올 시즌 첫 대결에서도 친정팀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1회초 시작하자마자 아두치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시즌 처음 톱타자로 출장한 아두치에게 개인 첫 1회초 선두타자 홈런 기록을 선물했다.
이어 2사 1,2루에서 강민호에게 좌측 선상을 타고 가는 2루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백핸드로 잡으려던 3루수 허경민의 글러브를 스치고 빠져나가 다소 아쉬웠다.
3회에는 삼진과 볼넷을 번갈아 가는 롤러코스터 피칭으로 2점을 더 내줬다. 김문호의 안타, 손아섭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장원준은 최준석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3점째를 허용했다. 이어 김상호를 삼진으로 잡아 한 숨 돌렸다. 1회 1타점 2루타를 맞은 강민호는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손용석을 삼진으로 잡아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문규현에게 밀어내기 볼넷. 정훈을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3회에만 볼넷 3개를 내줬고, 아웃카운트 3개는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투구수가 대폭 늘어났다.
장원준은 4회 2사 후 연속 안타로 1,2루 위기에 처했으나 김상호를 내야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4회까지 88개의 공을 던졌다.
결국 투구수로 보면 5회가 한계 이닝. 장원준은 5회 강민호-손용석-문규현을 이날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103개가 됐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