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롯데 6연패 탈출, 에이스와 중심타선의 제 몫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5.06 21: 48

 "지난 주 2승 4패를 했다. 이번 주 3연패 했는데, 오늘 린드블럼이 에이스 몫을 해주면 괜찮을 거라 본다."
롯데는 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6연패 중이었다. 지난 주 NC에 3연패, 주중 KIA에 3연패를 당하고 서울로 올라왔다. 신임 조원우 롯데 감독은 위기냐고 묻는 질문에 "위기가 맞다"고 한숨 쉬었다. 6연패로 12승 17패 순위는 9위까지 추락했다.
그러면서도 기대감을 잃지 않았다. 린드블럼이 시즌 초반 부진한데, 에이스 임무를 다한다면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반전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조 감독의 기대대로 에이스의 호투와 중심 타자들의 분발에 힘입어 두산을 7-0으로 제압, 6연패를 끊는데 성공했다. 

린드블럼은 경기 전까지 1승4패 평균자책점 7.44로 에이스 면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평균자책점은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최하위.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 에이스 자격을 증명했다. 팀 타율 1위 두산 상대로 린드블럼은 전광판에 0의 행진을 이어갔다.
1~3회는 퍼펙트 피칭. 매 이닝 삼진을 잡으며 3회까지 투구수 41개로 끝냈다. 4~5회 주자를 2루까지 내보냈으나, 힘있는 직구와 각이 큰 슬라이더로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마운드에서 에이스가 위용을 뽐내자, 그동안 침묵했던 중심 타자들도 화답했다. 롯데는 최근 6연패 기간에 11득점에 그쳤다. 경기당 평균 2점이 되지 않는 득점. 투수들이 아무리 잘 막아도 2득점으로 이기기 힘들다.
롯데 타선은 1회부터 선두타자 아두치가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3회까지 4득점, 초반 흐름을 가져와 연패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었다.
5회까지 8안타 4볼넷으로 4득점, 두산 선발 장원준을 끌어내렸다. 손아섭이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해 2득점을 올렸다. 4번타자 최준석은 5회까지 3타수 3안타, 강민호는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연패를 끊어야 하는 에이스가 제 몫을 다했고, 부진했던 중심 타선이 힘을 모아 6득점했다. 4월 28일 kt전 8-3 승리 이후 최다 득점이다. 에이스의 호투, 타자들의 집중타. 연패 탈출을 위한 선수들의 의지가 결과로 나타났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