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잠실 두산전, 제구·장타 억제 모두 완벽
일회성 반등 아닌 꾸준한 호투가 필요하다
에이스가 돌아왔다. 롯데 자이언츠 조쉬 린드블럼(29)이 ‘린동원’으로 돌아왔다. 이젠 일회성 반등이 아니어야 한다. 모두가 원하는 것은 꾸준하게 호투하는 ‘린동원’의 모습이다.

린드블럼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7-0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린드블럼은 6연패 탈출까지 이끄는 역투를 펼쳤다. 모처럼 제구가 원만하게 이뤄졌다. 이전까지 린드블럼은 9이닝 당 볼넷 허용이 4.41개에 달했다. 제구력 난조는 수치에서 드러났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103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 67개, 볼 36개를 기록했다. 적절한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 그리고 볼넷은 단 1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영점이 잡히자 린드블럼의 장타 허용도 줄었다. 제구 난조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뒤 억지로 스트라이크로 집어넣다가 난타 당하는 경우가 올해 린드블럼의 패턴이었다. 린드블럼은 6일 등판 전까지 8개의 피홈런을 기록 중이었다. 최다 피홈런이었다. 또한 5경기 연속 피홈런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피장타율은 5할5푼2리, 피OPS는 9할2푼9리였다. 웬만한 거포들의 장타율과 OPS와 맞먹었다. 그만큼 린드블럼에게 장타 허용은 부진의 원인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모처럼 장타를 허용하지 않았던 경기였다. 린드블럼은 2루타 이상의 장타를 단 1개만 내줬다(8회말 김재호). 피홈런은 없었다. 외야가 넓은 잠실구장의 이점을 활용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정타를 얻어맞아 외야로 쭉 뻗어나가는 타구를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린드블럼이 ‘린동원’으로 재림하는 순간이었다. 부활의 전조는 있었다. 지난달 30일 사직 NC전(6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초반 난조로 인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하지만 이날 3회까지 5실점 이후 4회부터 6회까지 3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122개의 공을 던졌는데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공의 위력이 살아났다. 제구 역시 잡히는 듯 했다. 이 때의 분위기를 린드블럼은 고스란히 이으며 역투를 펼쳤다.
이제는 일회성 반등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달 19일 사직 한화전에서 린드블럼은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며 부활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후 2경기에서 각각 4이닝 9실점(8자책점), 6이닝 5실점으로 부진을 이어갔다.
다음 등판들부터가 중요하다. 연패 탎출도 반갑고, ‘린동원’의 재림도 반갑다. 하지만 이제 롯데가 원하는 것은 꾸준하게 호투하는 린드블럼이다. 예상치 못한 린드블럼의 부진으로 롯데는 승수 추가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계산이 되는 린드블럼이 있다면 롯데의 떨어진 성적도 다시금 끌어올릴 수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