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계륵' 에반스, 다시 시작된 시험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5.07 11: 30

 선두로 잘 나가는 두산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외국인 타자다. 닉 에반스(30)는 1할대 빈타로 여전히 한국 무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2군에서 조정기를 거친 에반스는 6일 1군에 복귀했다.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에반스는 4월 23일 한화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친 후 2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군으로 내려가기 전까지 에반스는 18경기에서 타율 0.164 1홈런 5타점으로 부진했다.
볼넷을 10개나 골랐지만, 삼진은 매경기 1개꼴인 18개나 당했다. 시즌 초반부터 두산이 잘 나갔지만, 공격에서 4번타자 에반스 타석에서 흐름이 끊기는 웃지 못할 일이 반복됐다.
팀 성적이 좋았기에 에반스의 부진이 큰 짐이 되지는 않았다. 1할대 타율에도 계속 기회를 받던 에반스는 결국 4월말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서 컨디션을 점검하고 적응을 위한 조치였다. 에반스는 2군 경기에 3차례 나서 타율 0.364(11타수 4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그리곤 1군으로 복귀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에반스는 수비가 좋거나 발이 빠른 선수는 아니다. 방망이로 승부해야 하기에 주전으로 써야 한다. 충분히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외국인 타자를 대타 요원으로 쓰려고 1군에 복귀시킨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그러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다. 김 감독은 "(충분히 기회를 줘도)그래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전체 전력을 다시 구상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에반스가 자신의 능력을 보여야 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4할에 가까운 맹타를 터뜨린 오재일이 옆구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당분간 1루수 자원은 에반스, 김재환 뿐이다. 에반스는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376경기에 나서 타율 0.295를 기록했다. 트리플A 기록을 보면 한국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
에반스는 6일 롯데전에 8회 대타로 나와 린드블럼 상대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 차례 헛스윙, 파울에 이은 범타였다. 에반스는 한국 투수들에게 얼마나 빨리 적응할지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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