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CWS, 박병호 사구로 촉발된 벤치클리어링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5.07 12: 11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박병호(30)의 몸에 맞는 공으로 시작된 벤치클리어링이었다.
미네소타와 화이트삭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U.S. 셀룰라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8회말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8회말 1사 후 존 메이가 호세 아브레우에게 몸쪽 공을 던졌고 아브레우가 흥분하며 메이를 향해 걸어갔다. 이 때 양 팀 선수들이 벤치에서 몰려나왔다.
단순한 사구는 아니었다. 미네소타 역시 8회초 몸에 맞는 공이 나왔기 때문. 공교롭게도 박병호가 맞았다. 이날 2안타를 치고 있던 박병호는 8회초 2사 후 네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이 타석에서 100마일에 육박하는 공을 던지는 네이트 존스를 상대했는데, 존스가 몸쪽 투심 패스트볼(96마일)을 던졌다. 자칫하면 아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다. 박병호가 이 공을 재빨리 피했고 몸에 스치며 사구로 출루했다.

좀처럼 흥분하지 않는 박병호지만 위험한 공이었고 박병호도 잠시 동안 존스를 노려봤다. 게다가 팀이 4-10으로 크게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사구였다. 그리고 곧바로 미네소타의 8회말 수비에서 메이가 아브레우를 맞힌 것. 화이트삭스는 이를 보복성 사구로 판단했고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항의하는 과정에서 로빈 벤추라 화이트삭스 감독이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물론 고의성을 정확히 판단할 수는 없지만 박병호를 위협했던 공에 미네소타도 가만 있지 않았다.
한편 미네소타는 이날 경기에서 화이트삭스에 4-10으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krsumin@osen.co.kr
[사진] 모자 벗은 박병호가 동료들에 둘러싸인 모습(위) / 투구에 맞고 화가 난 아브레우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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