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 언론 ,"기다렸던 강정호, 방황하지 않았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5.07 13: 01

복귀전 연타석포로 화끈한 신고식
피츠버그의 기다림에 곧바로 보답
'돌아온 킹캉'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존재감 확인은 단 한 경기면 충분했다.

강정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연타석포에 힘입어 4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강정호의 복귀 첫 타석은 다소 아쉬웠다. 0-0으로 맞서던 2회초 무사 1, 2루에 세인트루이스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초구 96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봤지만 3루 땅볼을 쳤다. 타구는 자연스럽게 병살로 연결됐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강정호 앞에 타점 기회가 만들어졌지만 기회를 놓쳤다. 1-0으로 피츠버그가 앞서고 있던 4회초, 무사 만루에서 강정호가 들어섰다. 강정호는 이번에도 마르티네스의 초구인 포심 패스트볼(96마일)을 공략했다. 그러나 2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선 존재감을 과시했다. 6회초 2사 2루에 타일러 라이언스를 맞이한 강정호는 초구 90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첫 안타이자 첫 홈런, 그리고 2타점까지 수확했다.
그리고 마지막 타석에는 반대편 담장을 넘겼다. 8회초 2사에 케빈 시그리스트를 상대한 강정호는 볼카운트 3B-2S에서 6구 94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힘껏 휘둘렀다. 타구는 큼지막하게 날아갔고 좌측 펜스를 넘겼다. 시즌 첫 경기에서 나온 2호 홈런이었다. 비거리는 427피트(약 130.1m)였다. 결국 강정호가 벌린 리드를 피츠버그는 지켰고 강정호의 복귀와 함께 4연패를 탈출했다.
강정호의 화려한 복귀전에 피츠버그 현지 언론들도 떠들썩하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 ‘트립 라이브’는 “필드로 복귀하기까지 8개월을 기다린 강정호가 타석에서 방황하지 않았다”며 연타석 홈런의 순간을 표현했다.
아울러 “강정호가 첫 3타석에서 초구를 공략했다”면서 “두 번의 초구 공략은 아웃됐지만, 3번째 공략은 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강정호의 복귀 타석들을 평가했다.
마지막 타석은 강정호의 인내심을 칭찬했다. 이 매체는 “강정호의 8회 홈런 때는 인내심있게 6개의 공을 봤다. 그리고 힘을 과시하며 4-2로 앞서갔다”며 8회초 쐐기 솔로포 순간을 돌아봤다.
하지만 ‘트립라이브’는 강정호의 수비에 대해선 여지를 남겼다. 이 매체는 “수비적인 면에서 강정호는 다소 녹슨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몇 차례 타구를 더듬는 경우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8회말 1사 1,2루에서 강정호는 야디에르 몰리나의 타구를 더듬기도 했지만 1루에서 강한 어깨로 아웃시켰다. 병살타로 연결시킬 수 있었지만 그러질 못했다.
하지만 날렵한 모습도 보여줬다. 7회말 강정호는 알레드미즈 디아즈의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걷어내기도 했다. “좋은 다이빙 캐치도 있었다”며 이 매체는 평가했다. /jhrae@osen.co.kr
[사진] 세인트루이스(미국 미주리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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