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로의 2골을 시작으로 '감귤타카'가 빛난 제주가 완승을 챙겼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는 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6 9라운드 수원FC와 경기서 5-2의 대승을 챙겼다. 3경기만에 승리를 챙긴 수원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4위로 한 계단 순위가 뛰어 올랐다.
반면 수원FC는 6경기 연속 무승행진이 이어지며 어려움을 겪게 됐다.

수원FC와 제주는 갈 길이 바쁜 상황이다. 최근 수원FC는 5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3무 2패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첫 승을 챙기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서울-전북을 만나면서 부담이 커졌다.
제주도 기대이상의 성적은 아니다. 최근 2경기서 1무 1패를 기록, 반전이 필요하다. 상위권으로 더 뛰어 오르기 위해서는 원정 승리도 절실한 상황.
수원FC와 제주는 총력전을 펼쳤다. 홈팀 수원FC는 오군지미와 김병오를 앞세워 공격을 펼쳤고 이승현-배신영 등이 뒤를 받쳤다. 제주는 마르셀로와 이근호 그리고 문상윤, 권순형 등이 공격을 펼쳤다.
선제골은 수원FC가 터트렸다. 황재훈이 문전으로 연결한 볼이 수비 머리 맞고 튀어 나오자 문전에 있던 오군지미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전반 12분 1-0으로 앞섰다.

제주도 반격을 펼쳤다. 쉽게 무너질 수 없었다. 치열하게 경기를 펼치던 수원은 전반 막판 연달아 2골을 터트렸다. 제주 첫번재 골은 수원FC 수비진의 실수였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수원 수비수 블라단이 실수로 자책골을 범해, 전반 32분 1-1이 됐다.
기세가 오른 제주는 경기를 뒤집으며 후반을 맞이했다. 안현범이 상대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전반 35분 마르르셀로가 침착하게 득점,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제주는 전반 끝날 때까지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추가시간 수원FC의 집중력이 떨어진 사이를 놓치지 않고 마르셀로가 개인 돌파에 이어 득점, 3-1로 전반을 마무리 했다.
수원FC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공격 축구의 끈을 놓지 않고 반격을 펼쳤다. 수원FC는 후반 분 김병오 문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흐른 볼을 황재훈이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2-3으로 추격했다. 또 수원FC는 배신형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상대 골대를 맞고 튀어 나왔다.
제주는 수원FC의 공세를 잘 막아낸 뒤 빠른 역습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안현범은 수원FC의 공격이 무산되자 볼을 잡고 폭발적인 드리블로 상대를 압박했다. 그 결과 최종 수비까지 벗겨낸 그는 권순형에게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제주는 4-2로 달아났다.
수원FC는 선수교체를 통해 반전을 노렸다. 승리를 챙기기 보다는 분위기 반등을 위한 교체였다.
그러나 마무리는 제주가 해냈다. 후반 분 수원은 권순형이 빠른 돌파에 이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5-2의 완승을 챙겼다.

■ 7일 전적
▲ 수원종합운동장
수원FC 2 (1-3 1-2) 5 제주유나이티드
△ 득점 = 전 32 블라단(자책골, 수원) 전 34 전 47 마르셀로 후 16 송진형 후 38 권순형(이상 제주) 전 12 오군지미 후 9 황재훈(이상 수원FC)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