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타자로 너무 잘 해 주고 있죠."
김태형 두산 감독이 박건우의 톱타자 역할을 칭찬했다. 두산은 시즌 초반 허경민을 톱타자로 기용했으나 타격 부진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최근 박건우가 하위타순에서 톱타자로 출장 중이다.
그런데 생각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다. 박건우는 1번타자로 나서 타율 0.462(13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7번 타순(타율 0.440)이나 8번타순(타율 0.297)보다 더 좋은 성적이다.

6일 잠실 롯데전에서 팀은 패했지만 3타수 1안타 1사구로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지난 4일 LG와의 잠실 라이벌전에선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 감독은 7일 롯데 전에 앞서 "박건우가 1번타자 역할을 너무 잘 해주고 있다. (하위타순으로 내려간) 허경민은 아직 타구가 배트에 맞아 나가는 것이 좋은 편은 아니다. 아직 타격감이 살아나는 중이다"고 말했다.
그런데 박건우는 7일 잠실 롯데전에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전날 몸에 맞는 볼의 영향으로 이날 타격 훈련에서 다소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김 감독은 "오늘은 대타로 활용하겠다"며 "박건우 대신 톱타자를 누구로 낼지 고민이다. 김재호를 올릴지, 정수빈을 낼지 타격코치랑 상의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만큼 박건우의 공백이 아쉬워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