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골퍼, 어머니 대회에서 우승하다” 김해림의 꿈은? KLPGA  교촌 허니 2R 선두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6.05.07 19: 13

2009년 KLPGA 정규투어 데뷔 후 아직 우승 경력이 없는 김해림(27, 롯데)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뛰쳐 나선 뒤 꿈 이야기를 했다. 도무지 꿈 이야기를 먼저 꺼내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기막힌 우연이자, 우승에 대한 강한 염원이 담겨 있다.
김해림의 별명은 ‘달걀골퍼’다. 파워를 늘리기 위해 삶은 달걀을 자주 먹는다고 해서 생긴 별명이다. 그런 별명을 지닌 선수가 치킨을 파는 기업이 스폰서를 하는 대회에 출전했다. 뭔가 좋은 예감을 받을 만한 인연이다. 
그런데 김해림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신통한 꿈도 꿨다고 한다. 7일 2라운드를 마친 뒤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달걀 골퍼, 어머니 대회에서 우승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는 꿈을 꿨다”고 말했다. ‘달걀 골퍼’는 김해림의 별명이니 이상할 게 없다. 그런데 ‘어머니 대회’는 뭘까? 달걀을 낳는 게 닭이고 보면 ‘어머니 대회’를 ‘달걀의 어머니, 즉 닭을 파는 기업이 주최하는 대회’라고 해몽하면 지나친 억측 일까?

누가 뭐라 하든 김해림은 ‘어머니 대회’를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이라고 해석하고 싶을 게다. 꿈이 현실로 이뤄지길 간절히 비는 마음으로 김해림은 7일 꿈 이야기를 꺼냈다. 기왕 말을 꺼낸 김에 8일의 최종 3라운드에서는 더욱 굳은 각오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 예상해 본다. 
각설하고 김해림은 7일 전북 군산에 있는 군산컨트리클럽(파 72, 6,490야드)에서 계속 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전날 1언더파를 더해 중간합계 3언더파로 단독 1위로 나섰다. 
2위는 전날 공동 선두였던 신예 장원주(20, 대방건설)다. 오전조로 경기 한 장원주는 버디 4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잃었다. 중간합계는 2언더파로 손해를 봤지만 그래도 순위는 단독 2위다. 그만큼 군산컨트리클럽의 코스 컨디션이 까다로웠음을 알 수 있다. 바람도 여전히 강했다. 
이날 경기에서 2타를 줄인 선수는 김해림과 공동 41위의 양승아 뿐이다. 
장원주의 뒤를 박채윤과 조윤지가 중간합계 1언더파로 바짝 쫓고 있고 1라운드 공동 선두 배선우는 2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쳐 공동 5위로 내려갔다. 
한편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에 출전하고 있는 박성현(23, 넵스)은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부진했다. 박성현은 중간합계 2언더파로 공동 14위로 내려갔다. 이날 1타를 줄인 이보미는 중간합계 8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랐고 선두는 13언더파를 달리고 있는 미국의 렉시 톰슨이다. /100c@osen.co.kr
[사진] 김해림의 경기 모습.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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