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넥센의 반란 중심에서 활약하는 박동원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6.05.08 05: 55

7번 타순에서 주로 타격하던 박동원(26)이 5월 7일 고척돔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생애 처음으로 4번 타자로 나섰습니다.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박동원은 이날 2회말 첫 타석에서 3루땅볼, 3회말에는 투수 땅볼 야수선택, 5회말엔 병살타, 7회말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습니다.
팀당 26~30경기를 소화한 전날까지 개인 타점 1위는 정의윤(SK. 36점)이고 2위는 박동원(넥센. 26점), 3위는 최형우(삼성. 25점), 4위는 NC의 테임즈(NC. 24점)이었습니다. 박동원(26)이 강타자 대열에 올라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넥센의 염경염 감독은 “올 시즌 팀내 MVP는 박동원이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은 차지한다고 본다"고 시즌 초반 상승세에 박동원의 공이 크다고 말합니다. 염 감독은 "신재영이나 박주현 등 어린 투수들의 성장에는 동원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투수 리드에서도 잘하고 있다고 칭찬합니다.
프로 2년차 신인 박주현(20)은 올 시즌 2승무패 평균자책점 3.25로 이날 선발로 나섰으며 중고신인 신재영(27)은 4승2패 평균자책점 3.19로 놀랄만한 피칭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주현은 7일 선발로 나서 6이닝 3실점, 승패없이 물러났지만 팀은 7회 박동원 타석 때 양현종이 2사만루에서 폭투를 범해 4-3으로 재역전승, 2연승을 기록했습니다.
박동원은 도루 저지율에서도 뛰어납니다. 지난 해 2할5푼5리이던였지만 올해는 상대의 33차례 도루 시도 중 14차례 저지시켜 42.42%로 이재원(SK·45.5%)에 이어 2위입니다. 강민호(롯데)는 4할로 3위입니다. 그는 지난 3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경기 초반 구자욱, 박해민의 도루를 연이어 막으면서 삼성 공격력을 저지해 5-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2009년 넥센에 입단한 박동원은 상무를 거쳐 2010년에 1군에 데뷔했습니다. 백업 포수로 일하다 지지난 해 여름 주전이던 허도환이 장염으로 빠져 출장한 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주전 포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박동원은 처음엔 김동수 코치(현재 LG의 퓨처스감독)에게서, 지난 해부터는 박철영 배터리 코치의 집중적인 지도를 성장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넥센은 대다수 야구인들이 꼴찌 후보였습니다. 하지만 개막 후 한 달이 지난 지금의 넥센은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뒤 박병호, 유한준, 조상우, 한현희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전력이 크게 약화됐지만, 승률 5할을 넘어서 중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팀 타율은 2할8푼2리로 3위, 홈런은 23개로 8위로 작년의 1위(203개)에서 떨어졌지만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지난 해(4.91)에 비해 3.86으로 대폭 낮아졌습니다.
박동원은 7일까지 타율은 2할4푼5리로 낮으나 홈런이 5개, 타점은 26점, 득점권 타율은 3할4푼대입니다. 공수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포수 박동원의 활약이 유난히 돋보입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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