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이기는 상황은 언제나 기분 좋다".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가 시즌 2승째를 거뒀다. 4월 26일 잠실 두산전 이후 2연패에 빠진 켈리는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
총투구수 96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7개. 최고 150km의 직구와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으로삼성 타선을 제압했다. 선발 켈리의 호투를 앞세운 SK는 삼성을 6-3으로 꺾었다.

켈리는 경기 후 "팀이 이기는 상황은 언제나 기분 좋다. 이재원의 리드가 좋아 믿고 던졌고 타선에서 너무 잘 해줘 자신있고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크리스 세든도 동료 켈리의 2승 달성을 축하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투구 내용이 좋았고 6회까지 어려운 상황이 많았지만 2회 이후 꾸준히 본인의 피칭을 자신있게 끝까지 던졌다. 타선에서도 많은 도움을 많이 좋은 결과가 있었다. 축하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한편 김용희 감독은 "경기 초반 켈리의 구속 무브먼트 제구 등이 다소 흔들렸다. 하지만 타자들이 역전에 성공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님에도 6회까지 잘 막아줬다"고 말했다.
이어 "타자들이 만루 찬스에서 추가 득점을 하며 쉽게 갈 수 있었는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건 아쉽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멀리 원정까지 와서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